“美, 여전히 코로나19 파장 체감하는 초기 단계”
솔로몬 골드만삭스 최고경영자(CEO) [로이터] |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의 데이비드 솔로몬 최고경영자(CEO)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타격을 입은 미국 경제가 완전히 회복하기까지 수많은 장애물이 산적해있다며, 정부와 의회가 더 강력한 경기부양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솔로몬 CEO는 22일(현지시간) 뉴욕 이코노믹클럽 행사에서 “미국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 따른 봉쇄 정책 후 경제 회복을 위한 긴 여정에 나서고 있다”며 “앞으로 경제적으로 매우 힘든 상황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솔로몬 CEO는 최근 미국 내 실업률이 지난 4월 정점을 찍은 후 하락 중이고, 소매판매 지수가 반등하는 등 경기가 일부 개선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코로나19 재확산 추세가 지속됨에 따라 이 같은 반응이 수개월 내 사라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지난달 미국의 실업률은 11.1%로 4월 최고치인 14.7% 대비 하락했다. 6월 미국 소매판매도 전월 대비 7.5% 늘며 두 달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그는 “코로나19를 통제할 수 있거나, 최상의 경우 퇴치하게 되더라도 높은 실업률은 지속될 것 같다”며 “미국은 아직 코로나19가 경제에 미치는 악영향을 체감하는 초기 단계에 있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솔로몬 CEO는 코로나19 팬데믹은 단순한 경제 위기가 아니라 대규모 인명 피해가 발생한 ‘인간의 위기’라며 “향후 경제적 시나리오 역시 불확실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현재 코로나19 경제 위기에 대처하고 있는 미국 행정부와 의회의 정책이 강력하면서도 적절하다고 평가한 솔로몬 CEO는 최악의 상황을 피하기 위해서라도 더 강력하고 많은 ‘자극제’가 경제 분야에 제공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대규모 경기부양) 정책에 대해 개인적으로 옳은 일이라고 생각하며, 이것은 실제 경제에 효과를 보이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만, 더 많은 재정 부양책에 대한 요구로 인해 미 정부의 적자폭이 급증하는 사실에 대해서는 “공짜 점심은 결코 없다”며 항상 경계해야 한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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