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트럼프 “중국 공관 추가 폐쇄 언제든 가능”
휴스턴 주재 중국 총영사관 폐쇄 요구에 이은 추가 제재 가능성
트럼프 “중국 영사관 문서 소각 이유 궁금해”
중국, 강력 맞대응 예고…G2 정면 충돌 불가피
21일(현지시간) 밤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소방당국이 중국 총영사관에서 연기와 불길이 보인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모습. 하지만 중국 영사관 측이 경내 진입을 거부하면서 진화 작업은 이뤄지지 않았다. 휴스턴 주민들은 중국 영사관 직원들이 문서를 대량으로 태웠다고 밝혔으며, 소각 작업은 밤을 넘겨 22일 새벽까지 이어졌다. 이날 미국은 휴스턴 총영사관을 72시간 내 폐쇄하라고 중국에 요구했다. [AP]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텍사스주 휴스턴의 중국 총영사관 폐쇄 요구에 이어 다른 외교 시설의 추가 폐쇄 가능성을 거론했다. 양국 관계가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22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미국 내 중국 공관 추가 폐쇄 검토 여부를 묻는 질문에 “언제나 가능하다”고 말했다.

미국은 지적재산권과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휴스턴 총영사관을 72시간 내 폐쇄하라고 전날 중국에요구했다. 이어 별도의 성명을 통해 “중국은 수년 간 대규모 불법 사찰과 영향력 행사를 해왔다”면서 “최근 몇년 간 그 활동들은 현저하게 증가했다”고 했다.

데이비드 스틸웰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담당 차관보는 뉴욕타임스(NYT)에 “휴스턴 영사관은 미국의 연구 내용을 훔쳐온 근거지”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인터넷매체 악시오스는 연구 절도 혐의로 연방수사국(FBI) 수사를 받던 중국 인민해방군 소속 연구원이 샌프란시스코 주재 중국 총영사관에서 은신해 있다고 이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휴스턴 총영사관에서 진행된 문서 소각 작업을 언급, “그들은 문서나 서류를 태운 것 같다”며 “나는 무슨 일인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중국이 서둘러 폐기해야 할만큼 중요한 불법행위 관련 기록을 보관해온 것 아니냐는 의혹을 에둘러 제기한 것이다.

이에 따라 ‘전례 없는 압박 고조’라며 즉각 강력 대응을 예고한 중국과 정면 충돌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통신은 중국이 우한(武漢)주재 미 영사관을 폐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중 관계 전문가인 로버트 로스 보스턴대 교수는 워싱턴포스트(WP)에 “(미중 간) 정치·문화적 교류나 교역도 없고 어떠한 협력도 없다”면서 “마치 미소 냉전 같다”고 말했다.

kwy@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