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서버 팜으로 차별화 전략
클라우드 시장서 토종 반격 견인
뉴로클라우드 미디어 설명회에 참석한 임정욱 NBP 엔터프라이즈 세일즈 이사(왼쪽부터), 이은수 NBP 프로덕트 매니저, 한상영 NBP 기획 총괄 상무. [네이버 비즈니스 플랫폼 제공] |
네이버가 자사 클라우드 신제품 ‘뉴로클라우드’를 내세워 외산이 장악한 국내 클라우드 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통째로 제공되는 ‘작은 데이터센터’ 기반 통합 서비스를 주축으로 클라우드 사업 연매출 1조원을 노린다는 각오다.
네이버 비즈니스 플랫폼(이하 NBP)은 23일 미디어 데이를 통해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서비스 ‘뉴로클라우드(Neurocloud)’를 선보였다.
뉴로클라우드는 금융권, 의료 등 보안 규제로 클라우드 도입이 어려운 분야의 기업들이 클라우드 기반의 IT 환경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다. 기업 내에 서버를 직접 구축하는 온프레미스와 퍼블릭 환경을 복합적으로 사용하는 하이브리드 모델을 선택했다.
특히, 뉴로클라우드의 ‘스마트 서버 팜’은 AWS(아마존웹서비스), MS(마이크로소프트) 애저 등 해외 클라우드 서비스에 없었던 최초 서비스다. 외산 클라우드와의 차별화 전략 핵심이다. 스마트 서버 팜은 서버 운영 공간이 여의치 않은 고객사를 위해 컨테이너 형태로 제공되는 일종의 ‘작은 데이터 센터’다. NBP가 모든 클라우드 자원을 포함한 스마트 서버 팜을 통째로 설치 제공한다. 이후 하드웨어 및 플랫폼 상태까지 원격으로 관리한다. NBP는 제조현장, 연구소, 국방시설 등 데이터센터와 전산실을 구비하기 어려운 환경에 우선적으로 적용할 계획이다.
NBP는 뉴로클라우드를 앞세워 올해 연매출 1조원 수준으로 발돋움한다는 목표다. 네이버 클라우드 사업을 전담하는 NBP는 설립 3년차로 지난해 매출 4925억원을 기록했다. 출범 후부터 매년 2배 성장을 목표치로 세웠고 이를 달성하고 있다. 이 같은 성장세라면 올해 1조원 수준에 달하는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NBP는 뉴로클라우드 주요 고객으로 한화생명을 확보했다. 한화생명은 보험 업계 최초로 핵심 기간계인 보험코어시스템에 뉴로클라우드를 적용했다.
김태창 NBP 클라우드 비즈니스 총괄은 “많은 변화와 어려움 속에서 클라우드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졌다”며 “네이버 클라우드 플랫폼은 각 산업 분야에서 필요로 하는 모든 조건들을 충족시킬 역량을 갖췄다”고 밝혔다.
올해 국내 클라우드 시장 규모는 약 2조7818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성장세는 가파르지만, 국내 클라우드 시장은 사실상 외산 제품이 장악하고 있다. 업계는 AWS와 MS 애저 등 외산 클라우드 기업의 시장 점유율을 60~80% 수준으로 추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