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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화, 트럼프 급여세 인하안 ‘퇴짜’
므누신 장관, 매코널과 만남
“경기 부양안에 안들어갈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급여세 인하를 경기부양안에 담지 않기로 공화당이 결정하자 민주당을 비난하는 글을 올렸다. [트럼프 대통령 트위터 캡처]

미국 여당인 공화당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강하게 요구한 급여세 인하안을 퇴짜 놓았다. 민주당과 협상도 하기 전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자체 경기 부양안에서 제외한 것이다.

23일(현지시간) CNBC·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스티브 므누신 재무장관은 이날 의회에서 경기부양안 논의를 위해 공화당 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와 만난 뒤 “급여세 감면은 기본안에 들어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애초 매코널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1조달러에 달하는 공화당 자체 법안을 공개하려고 했지만 취소했다. 백악관과 합의에 도달하지 못해서다. 매코널 원내대표는 “공화당 안은 다음주초 공개할 것”이라고 했다.

WP는 “몇 안 되는 합의사항 중 하나는 최종 협상에서 급여세 인하안을 버리기로 한 것”이라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급여세 인하가 경기부양법에 담기지 않으면 서명하지 않겠다고 배수진을 쳤는데,체면을 구기게 됐다.

급여세는 사회보장세(6.2%)와 의료복지세(1.45%)를 합쳐 근로자의 급여에서 7.65%를 떼어 사회복지분야에 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한시적으로 감면해 소비를 북돋우겠단 복안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민주당이 급여세 인하를 승인하지 않을 거라고 강하게 나왔고, 공화당은 그래서 이를 요구하고 싶어하지 않았다”며 “민주당은 늘 그렇듯 근로자에게 해를 끼친다”고 했다. CNBC는 대통령이 패배를 시시한 거라고 했고, WP는 급여세를 제쳐둔 건 공화당이라고 지적했다.

급여세 인하는 공화·민주 양당 모두 반대 의견이 많았다. 공화당 존 코닌 상원의원은 “사회보장을 위한 자금은 이미 지급불능 상태로 가고 있다”며 “그 재원을 줄이는 급여세 감면은 문제가 있다”고 했다.

홍성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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