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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전세계 감시카메라가 가장 많은 20개 도시 가운데 18곳이 중국에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7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영국 기술정보 웹사이트 컴페리테크(Comparitech)는 보고서를 통해 베이징이 115만대의 감시카메라를 보유해 세계에서 가장 감시카메라가 많은 도시라고 전했다. 2위는 100만대가 있는 상하이였다.
20위 도시 가운데 중국이 아닌 지역은 영국 런던(3위)와 인도 하이데라바드(16위)뿐이었다.
1인당 감시카메라로 따져도 중국이 역시 상위권이었다. 중부 산시성의 타이위안이 46만5000대의 감시카메라를 보유해 1000명당 110대꼴로 설치돼 있다. 베이징의 인구 1000명당 감시카메라 수는 60대 수준이다.
IHS마킷은 중국이 2021년까지 5억6700만대의 카메라를 설치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은 8500만대로 예상했다.
컴페리테크는 중국이 감시카메라 보급으로 범죄율을 낮추는데 도움이 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민간 범죄 데이터베이스 넘베오의 범죄 건수를 인용해 감시카메라가 꼭 범죄율을 낮추지는 않는다고 분석했다.
세브린 아르센 홍콩중문대 부교수는 “감시카메라는 범죄 억제 효과가 있을 수 있지만 범죄가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감시카메라가 없는 지역으로 옮겨가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또 중국이 감시카메라의 안면인식 기술을 범죄자뿐 아니라 소수민족 인사나 반체제 인물을 목표로 삼는데 이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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