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드 울프 미 국토안보부(DHS) 장관대행의 모습. [AP] |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채드 울프 미 국토안보부(DHS) 장관대행이 진압을 위해 연방 요원을 투입한 오리건주 포틀랜드의 인종차별 철폐 시위대에 대해 강한 어조로 비난하고 나섰다.
울프 장관대행은 26일(현지시간)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포틀랜드의 시위는 시카고, 캔자스시티 등 미국 내 다른 대도시에서 목격되고 있는 ‘일반적인 범죄 활동(normal criminal activit)’과는 다르다”며 “그들은 돌, 유리병, 야구방망이, 전동 공구, 불꽃 등으로 무장했다”고 말했다.
울프 장관대행은 포틀랜드를 비롯해 일리노이주 시카고, 뉴멕시코주 앨버커키, 캔자스주 캔자스시티 등에서 이어지고 있는 인종차별 철폐 시위를 범죄 활동이라고 칭하며 이처럼 말했다.
이어 그는 “포틀랜드에서 발생하는 것들은 다른 도시의 범죄 행위와는 달리 갱단이나 마약 거래상들의 모습과 같다”고 덧붙였다.
포틀랜드에서는 지난 5월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의 사망 이후 경찰의 과잉 진압과 인종차별에 반대하는 시위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울프 장관대행은 오리건주가 제대로 업무를 수행한다면 시위 진압을 위해 연방정부 요원들을 파견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며 연방정부의 시위 진압 개입을 비판한 지자체장들을 비판했다.
26일(현지시간) 미국 버지니아주에서 시위대들이 오리건주 포틀랜드에 반 인종차별 시위대를 진압하기 위해 연방 요원을 투입한 것에 반대하는 행진을 하고 있다. [EPA] |
앞서 테드 휠러 포틀랜드 시장을 비롯한 16개 도시 시장들은 인종차별 반대 시위 진압을 위해 연방 요원을 투입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한 트럼프 대통령의 조치를 번복하라며 서한을 보냈다.
이들은 서한을 통해 “대통령은 미숙하고 달갑지 않은 군대를 이용해 진보 도시들을 공격하고 있다”며 “무장 요원들은 미국 국민들을 공포에 떨게하고 있으며, 평화와 개혁을 위해 미국답지 않은 이 조치를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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