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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중국 공산당의 대변인 역할을 하는 후시진(胡錫進) 환구시보 편집장이 미중 갈등으로 인한 안보 위협에 대처하기 위해 중국이 더 많은 핵무기 개발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27일 중국 관영 환구시보에 따르면 후 편집장은 지난 26일 자신의 웨이보 계정을 통해 “중국은 미국의 다음 극한 모험에 대처할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며 “미국의 미치광이들을 저지하기 위해 서둘러 더 많은 핵 미사일을 만들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후 편집장의 이 같은 강경 발언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중국 책임론’으로부터 시작된 미중 양국의 갈등이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 총영사관 상호 폐쇄 등으로 격화되는 가운데 나왔다.
그는 “중국이 더 강력한 핵무기를 개발하는 것은 미국의 오만함을 안전선 아래로 떨어뜨릴 수 있는 주요 지렛대가 될 것”이라며 “이외에 조치들은 별다른 효과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후 편집장은 중국이 미국과의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더 많은 대화를 시도할 것이라면서도 “미국이 더 억압을 높여가고 있는 상황 속에 남중국해나 대만 해협에서 미중간 무력 충돌이 일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충분한 양의 핵무기는 중국에 없어선 안될 안보의 기둥”이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후 편집장은 “미국의 압박이 거세지면서 진행될 중국의 핵무기 확충은 세계인들도 이해할 것”이라며 “(핵무기 개발 중단 등으로) 중국 스스로가 손을 묶는 실수를 해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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