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쇄된 휴스턴 주재 중국 총영사관 [AP] |
[헤럴드경제] 미국이 휴스턴 주재 중국 총영사관을 폐쇄한데 이어 또 다른 영사관을 닫도록 할 것이라고 공화당 중진 상원의원이 말했다.
26일(현지시간) 뉴스위크에 따르면 미국 상원 외교위 소속 공화당 테드 크루즈 의원은 이날 CBS방송 '페이스 더 네이션'과 인터뷰에서 중국 영사관 추가 폐쇄 여부를 묻는 말에 "아마 그럴 것"이라고 답했다.
텍사스주가 지역구인 크루즈 의원은 관내 휴스턴 주재 중국 총영사관이 지난 24일 폐쇄된 것에 대해 "그 영사관은 간첩 활동에 연루돼 폐쇄됐다. 지식재산권 절도에 연루됐다. 그들은 그곳(영사관)을 휴스턴과 남서부 지역을 염탐하는 근거지로 활용했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오래전부터 중국이 다음 세기 미국에 엄청난 지정학적 위협이 될 것이라고 주장해왔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한 뉴스위크의 질의에 워싱턴DC 중국 대사관은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22일 미국 내 중국 공관의 추가 폐쇄와 관련해 "언제나 가능하다"고 밝혔다.
중국은 미국 내 워싱턴DC에 대사관을 두고 있으며, 이번에 폐쇄된 휴스턴 지역을 제외하고 뉴욕·로스엔젤레스·샌프란시스코·시카고에 총영사관을 두고 있다.
크루즈 의원은 중국에 대한 미국 정계의 대표적인 강경파다.
중국은 신장위구르자치구 문제와 관련한 미국의 제재에 맞서 지난 13일 크루즈 의원 등 미국 정치인 4명에 대한 제재를 발표했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중국의 대응 실패 탓이라도 비난해온 크루즈 의원은 이날도 "이 (코로나)바이러스는 중국 공산당의 고의 은폐에서 비롯됐다"며 "그들은 초기에 이를 막으려 했던 영웅적인 중국인 내부고발자들을 침묵시키고 체포했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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