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백명의 뮤지션, 클럽 소유주 등이 27일(현지시간) 체코 프라하의 광장에 모여 시위를 벌이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과도한 제한조처가 생계를 위협하고 있다고 불만을 터뜨리는 것이다. [AP] |
[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27일(현지시간) “현재의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상황이 가장 심각하다”고 말했다.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이날 스위스 제네바 WHO 본부에서 화상 언론 브리핑을 하고 “이번 목요일(30일)이면 코로나19에 대해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선포한지 6개월이 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WHO가 국제 보건 규정에 따라 PHEIC를 선포한 건 이번이 여섯번째다.
그는 이번 주 후반 코로나19 긴급위원회를 재소집하겠다고 했다. 네번째 긴급위 소집이다. 코로나19 확산 상황을 평가하고, WHO와 사무총장에게 권고사항을 전달하게 된다.
그는 WHO에 보고된 전 세계 누적 확진자 수가 1600만 명에 달하고, 특히 지난 6주 동안 그 수가 거의 2배 증가했다고 우려했다.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검사와 격리, 치료, 접촉자 추적처럼 전염을 억제하고 생명을 살릴 수 있는 기본적인 조치를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국과 독일, 중국, 캐나다가 이런 조치를 일관되게 지켜 좋은 성과를 거뒀다고 했다.
브리핑에 배석한 마이클 라이언 WHO 긴급준비대응 사무차장도 각국이 여행 규정 등 코로나19 대응책을 자주 바꾸기보다 일관되고 지속해서 시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규칙이 자주 변경되면 지역 사회도, 학교도, 기업도 힘들다”면서 혼란을 피하고 영향력을 가늠할 수 있으려면 정책은 한동안 유지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코로나19 백신 공급을 주도하는 세계백신면역연합(GAVI)은 부국과 빈국으로 나눠 백신 가격을 제약사와 협상할 계획이라고 외신은 전했다. 유럽연합(EU) 등 부국에 공급될 백신 최고액은 40달러에 달한다고 GAVI 측은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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