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착용을 거부하고 사회적 거리두기도 지키지 않아온 미국 공화당 하원의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29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루이스 고머트 의원이 이날 코로나19 검사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다. 텍사스가 지역구인 그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텍사스행에 동행하기 전 백악관에서 검사를 받았다.
다행히 트럼프 대통령이 위험해지는 상황은 막았지만, 문제는 고머트 의원이 이미 방역 수칙을 지키지 않은 채 의사당을 돌아다녔다는 것이다. 고머트 의원은 전날 윌리엄 바 법무장관이 증인으로 나온 하원 법제사법위원회 청문회에 참석했다. 약 6시간 동안 진행된 청문회 내내 그는 마스크는 쓰지 않았다.
민주당 소속 제리 내들러 하원 법사위원장은 “고머트 의원이 빨리 완전히 회복하길 바란다”면서도 “필요한 예방조치를 거부하면 모두를 위험에 빠뜨린다. 이번 일이 모든 동료에게 교훈이 되길 바란다”고 꼬집었다.
김우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