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 제한 조치로 인한 소비 급감의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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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미국의 지난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역대 최악 수준을 기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본격화되면서 소비가 극도로 위축되고, 실업자가 급증한 여파가 고스란히 경제 지표로 드러난 것이다.
30일(현지시간) 미 상무부는 2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32.9%(연율)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미 정부가 1947년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이후 최악의 기록인 1958년 2분기 -10%를 훨씬 웃도는 기록이다. 외신들은 2분기 성장률이 1930년대 대공황 이후 최악일 것으로 추정키도 했다. .
CNBC는 “대공황을 포함해 지난 2세기 동안 30차례가 넘는 경기침체 중 짧은 기간에 이렇게 급락한 적은 없었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셧다운과 확산 방지를 위한 각종 이동 제한 조치로 미 경제의 3분의2 이상을 차지하는 소비가 극도로 위축된 것을 마이너스 성장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가계지출이 43.5% 급감해 2분기 GDP에서 23%포인트를 끌어내렸고, 기업투자와 주택투자도 각각 27%, 38.7% 줄어들었다.
3분기 GDP는 다시 플러스 성장으로 반등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다만 미국에서 코로나19가 재확산되면서 반등폭이 크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앤드루 헌터 캐피털이코노믹스 선임이코노미스트는 “5월과 6월 경제활동의 강한 반등이 3분기 GDP의 강한 성장의 토대를 놨다”면서도 “최근 바이러스 감염 재확산이 7월 경제를 짓누르고 있어서 ‘V자’ 형태의 회복이 계속될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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