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영상 캡처] |
[헤럴드경제=뉴스24팀] 중국 남부지방에서 두달가량 큰비가 이어지는 가운데, 중국 당국이 다음달 높은 하천 수위에 태풍까지 겹쳐 피해가 커지는 상황을 막아야 한다고 밝혔다.
31일 중국 수리부에 따르면 수리부는 전날 어징핑(鄂竟平) 부장(장관) 주재로 홍수관련 회의를 열고 이러한 내용을 논의했다.
회의에서는 특히 허난·안후이·장쑤성 등을 지나는 화이허(淮河)와 양쯔강 중하류의 대형 담수호 타이후(太湖)를 언급하며 "이미 태풍 활성기에 들어섰으며, 화이허 주류와 타이후 수위가 여전히 높다"고 말했다.
이어서 "배수를 잘하고 하천 유역 수위를 낮추는 데 노력해야 한다"면서 "하천 수위가 높은 상황에서 태풍으로 비가 오는 상황은 전력을 다해 피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중국 톈치(天氣)망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을 지나간 태풍 6개 가운데 3개가 8월 중 피해를 준 바 있다.
수리부는 창장(長江·양쯔강) 유역 홍수통제에 핵심역할을 하는 싼샤(三峽)댐에 흘러드는 물의 양도 계속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수리부는 "창장 상류인 쓰촨성 등에 최근 계속 비가 내려 싼샤댐 유입 수량이 이후에도 계속 증가할 것"이라면서 "현재의 댐 수위는 비교적 높다"고 밝혔다.
최고수위가 175m인 싼샤댐 수위 매일 오전 8시 기준 28일(162.45m), 29일(163.36m), 30일(162.70m), 31일(161.69m)를 기록 중이다. 31일 오전 8시 기준 1초당 유입량은 2만9천200㎥, 방류량은 3만8천400㎥로 방류량이 9천200㎥ 많다.
수리부는 "상류에서 유입되는 수량과 창장 중하류 및 동팅후(洞庭湖)·포양후(鄱陽湖) 물 빠짐 및 선박운행 수요 등을 고려해 계획을 세워야 한다. 싼샤댐 수위를 되도록 빨리 낮춰 이후 발생 가능한 홍수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창장 상류에 재차 홍수가 발생할 수 있다"면서 "주장(珠江) 유역 및 저장·푸젠성 일대에는 태풍의 영향으로 폭우와 홍수가 발생할 수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수리부는 "창장·화이허·타이후 등의 수위가 완만히 내려가고 있지만 높은 수준이 일정기간 유지될 것"이라면서 홍수대비에 긴장을 늦추지 말도록 당부했다.
수리부는 앞으로 며칠간 쓰촨성 중부와 장쑤성 중부 등에 큰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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