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 헌터 IBM CTO “국가별 특화 클라우드 제공”
힐러리 헌터 IBM 클라우드 최고기술책임자(CTO)[IBM 제공] |
[헤럴드경제=유동현 기자] “금융 클라우드를 각 국가별 요건에 특화되도록 맞춤형으로 제공할 것입니다. 전 세계 70개 이상 관련 규제를 지속 모니터링 중입니다.”
힐러리 헌터〈사진〉 IBM 클라우드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최근 한국IBM이 진행한 화상 그룹 인터뷰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헌터 CTO는 각 국가별 금융 고객사 눈높이에 맞춘 보안 기술력을 핵심으로 꼽았다.
이를 통해 IBM은 국내 금융권을 적극 공략해 클라우드 사업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헌터 CTO는 "금융 서비스용 IBM 클라우드는 IBM 퍼블릭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구축돼, 업계 최고 수준의 기밀 컴퓨팅 보안 기술이 제공된다"며 "보안 인증 중 가장 높은 레벨인 ‘KYOK(Keep Your Own Key)’ 암호화 기능이 사용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반적 퍼블릭 클라우드와 비교해 금융산업에서 요구하는 보안과 규제(컴플라이언스)를 충족할 수 있는 기본 틀이 갖춰졌다”고 강조했다.
‘IBM 클라우드 정책 프레임워크’는 금융 서비스 생태계에 참여한 기업이 안심하고 거래할 수 있도록 차세대 엔터프라이즈 클라우드와 준법경영 관리 솔루션을 제공한다.
이를 위해 IBM은 뱅크 오브 아메리카, 글로벌 금융 서비스 컴플라이언스 컨설팅 업체 프로몬토리(Promontory)와 협력했다.
최근 주요 고객사도 확보했다. BNP 파리바는 유럽개인정보보호법(GDPR) 기반 클라우드 지원을 위해 금융 서비스용 IBM 클라우드에 동참할 의사를 밝혔다. 미쓰비시UFG(MUFG) 은행도 디지털 혁신을 가속화하기 위해 일본 내 도입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IBM 클라우드 생태계에 어도비를 비롯한 30여 개 소프트웨어 기업들이 파트너로 참여한다. 헌터 CTO는 "은행 외에 소프트웨어기업 등 32개 업체가 참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 금융 클라우드 사업 관한 계획도 밝혔다. 김종훈 한국IBM 전무는 "한국인터넷진흥원을 통해 인프라 운영에 관한 IaaS 인증을 받았다"면서 "한국 기업과 협력하도록 계속해서 접근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최근 들어 금융사 담당자 문의가 활발한 상황"이라며 "한국은 특히 클라우드 보안과 해외시장 진출에 관심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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