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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미국 민주당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월 대선에서 패배해도 평화롭게 정권을 이양하지 않을 것이란 우려 섞인 주장이 나왔다.
제임스 클라이번 민주당 하원 원내총무는 2일 미 CNN 방송 ‘스테이트 오브 더 유니언’과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을 떠날 계획도, 공정하고 규제받지 않는 선거를 치를 계획도 없다”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클라이번 원내총무는 “나는 그가 집무실(백악관)에 계속 붙어있기 위해 일종의 비상 방식을 동원할 계획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바로 그렇기 때문에 미국인들이 정신을 차려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트럼프 대통령을 독재자에 비유하면서 “강압전술로 선거에 먹구름을 드리우려 한다”고도 주장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같은 클라이번 원내총무의 발언이 트럼프 대통령의 선거 연기 발언에 대해 최근까지 나온 비판 중 가장 강력하다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사람들이 적절하고 안전하고 무사히 투표할 수 있을 때까지 선거를 미룬다???”라는 트윗을 게시해 거센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우려로 오는 11월3일 대선에서 대규모 우편투표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뚜렷한 근거없이 우편투표가 부정선거로 이어질 수 있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그러나 문제의 트윗에 대해 공화당 내부에서도 비판이 나오자, 트럼프 대통령은 9시간 만에 “나는 (선거)연기를 원치 않는다”며 꼬리를 내렸다.
심지어 트럼프 대통령은 바로 다음날에는 “부재자투표는 훌륭한 것”이라며 자신도 이번 대선에서 부재자투표를 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부재자투표와 우편투표는 근본적으로 방식에 차이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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