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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미국 정부가 중국 소셜미디어 애플리케이션(앱) 틱톡을 제재하기로 하자 중국 관영 매체는 21세기 하이테크 경쟁 분야에서 가장 추악한 ‘미국 드라마(미드)’라고 맹비난했다.
3일 환구시보·글로벌타임스는 ‘틱톡을 포위해 사냥하는 것은 가장 추악한 미드 중 하나’라는 제하의 공동 사설로 비난을 쏟아냈다.
매체는 “미국의 하이테크 정보산업 패권에 화웨이와 틱톡의 도전이 미국을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며 “이것이 국가 안보라면 미국의 국가 안보는 패권과 똑같다고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매체는 미 정부부터 하이테크 대기업까지 추한 모습만 보여주고 있다면서 페이스북과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를 미국에서 틱톡 배제의 선동 세력으로 지목했다.
이어 “저커버그는 애초 페이스북을 중국에 진출시키려고 중국의 비위를 맞췄는데 지금은 완전히 변했다”면서 “이익을 위해 도리를 팽개친 그의 행위는 미국 자본의 실체를 보여준다”고 비판했다.
매체는 틱톡을 미국 청소년이 애용하고 있으며 이들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대부분 싫어한다면서 “미국 대선에 앞서 틱톡을 금지하는 것은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에 매우 유리하다는 분석이 많다”고 주장했다.
매체는 “지금까지 미국의 하이테크 업체가 중국에서 영업하는 걸 금지한 적이 없으며 다만 중국법에 부합해야 한다는 것 뿐”이라면서 “미국 회사는 중국의 법을 지키길 거부했고 구글 등은 스스로 철수했다”고 언급했다.
반면, 틱톡은 미국 법을 철저히 지켰고 미국 정부에도 협조했다면서 틱톡이 국가 안보를 위협한다는 주장은 가설이고 터무니없이 죄를 씌운 것이라고 반박했다.
매체는 “이는 불량배 정부의 야만적 행동이고 미국의 패권을 지키기 위한 또 한 번의 암실 조작”이라면서 “패권을 국가 안보로 간주해 법과 상업 규칙을 뛰어넘는 것이 오늘 우리가 보는 틱톡 사냥의 본질”이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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