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지난 달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과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등 미국 유명 인사들의 트위터 계정을 해킹한 10대 해킹범이 게임 아이템, 비트코인 등 다양한 사기행각을 벌여온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타임스는 2일(현지시간) 트위터 해킹 사건의 주모자 이반 클라크(17)가 ‘오픈(Open)’을 닉네임으로 쓰며 게임 ‘마인크래프트’에서 사기 행각을 벌여왔다고 보도했다.
지난 2016년 클라크에게 사기를 당했다는 한 피해자는 “액세서리 아이템을 거래하기로 해 50달러(약 6만원)을 줬지만 아이템을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버지니아주에 사는 또 다른 피해자는 클라크의 닉네임을 사기 위해 100달러(약 12만원)를 지불했지만 계정을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클라크는 이후 15세의 나이에 해킹 커뮤니티 ‘오지유저스(OGUsers)’에 가입했다.
검찰 공소장에 따르면 클라크는 워싱턴주 시애틀에 사는 투자자 그레그 베넷의 휴대전화를 해킹해 비트코인 164개를 갈취한 혐의도 받고있다. 당시 기준 85만 6000달러(약 10억 2292만원), 현재 가치로는 180만 달러(약 21억 5100만원)에 달한다.
이 사건으로 클라크는 비밀경호국(Secret Service)의 수사를 받았으나 미성년자였던 까닭에 구속되지는 않았다. 클라크는 이때부터 해킹을 계획, 동료인 척 트위터 직원 한 명을 속여 계정 접근 권한을 받아냈다.
클라크는 오는 4일 온라인으로 열리는 공판에 출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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