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日 등 타국 확진자 증가 강조
시골 지역 원격 의료서비스 확대…“곧 통제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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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확산일로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이 코로나19 사태 대응을 “매우 잘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봉쇄령이 최선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미국의 코로나19 사태가 곧 통제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백악관 코로나19 브리핑에서 “모든 미국인에게 있어 봉쇄는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길이 아니며, 궁극적으로는 더 많은 피해를 입힐 것”이라면서 이 같이 밝혔다. 그는 경제 정상화를 중단하는 등 일련의 봉쇄 조치가 감염을 막는 대안이 아님을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최악의 공중 보건 사태에 대한 미 행정부의 대응을 자찬하며 오히려 비난의 화살을 최근 확진자가 다시 늘고 있는 다른 나라로 돌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스페인과 독일, 프랑스, 호주, 일본을 바이러스가 다시 급증하고 있는 국가로 꼽았다.
이에 대해 가디언은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에서 전세계의 4분의 1이 넘는 확진자가 발생하는 동안, 자신의 정부의 팬데믹 대처에 대한 비난을 다른 나라로 돌리려 했다”고 비판했다.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 기준 미국의 누적 확진자는 현재 약 486만여명을 기록하고 있고 누적 사망자도 15만9000명에 육박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지역사회 및 교외에서의 감염 증가에 대한 공중 보건 전문가들의 우려에 대해서도 “통제 가능하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시골 지역과 그 밖의 다른 지역의 5700만 미국인을 위한 원격 의료 서비스를 확대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지역에서) 곧 빠르게 통제될 것이라는 점을 그들이 알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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