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미국이 중국 소셜미디어 '틱톡'에 대한 제재 및 매각을 압박하는 가운데 중국 정부가 판도라의 상자를 열지 말라고 미국에 경고했다.
왕원빈(汪文斌)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4일 정례 브리핑에서 이와 관련한 질문에 "틱톡이 시장 원칙과 국제 규칙에 따라 미국에서 상업 활동을 하고 있고 미국의 법률을 준수하고 있다"고 말했다.
왕원빈 대변인은 "하지만 미국이 날조된 죄명으로 압박하는 것은 완전히 정치적 꼼수"라면서 "실제로 미국이 국가 기관을 동원해 다른 나라 기업을 압박하는 일이 잦아졌다"고 지적했다.
왕 대변인은 "미국은 판도라의 상자를 열지 말아야 한다"면서 "그렇지 않으면 자업자득의 결과를 얻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미국이 자국과 국제사회의 이성적인 목소리를 귀담아들어 경제 문제를 정치화하지 말고 각국 시장 주체의 미국 투자에 개방적이고 공평하며 비차별적인 경영 환경을 조성해 세계 경제에 도움이 되길 호소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틱톡의 미국 사업 매각 추진과 관련, 마이크로소프트(MS)나 다른 미국 기업이 틱톡을 인수하더라도 상관없다며 승인 의사를 밝혔다.
다만 거래는 다음 달 15일 전에 이뤄져야 한다며 시한을 제시하고는 그렇지 않을 경우 틱톡 사업은 문을 닫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거래 성사에 따른 상당 부분의 수익금을 미국 정부가 받아야 한다는 입장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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