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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기의 포드, 3년만에 CEO 불명예 퇴진
해킷 CEO 취임 이후 3년간 주가 40%↓
테슬라와 경쟁 위한 구조조정 박차 기대
미국 자동차기업 포드의 새 최고경영자(CEO)가 된 짐 팔리. [로이터]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미국 자동차기업 포드가 최고경영자(CEO)를 3년만에 전격 교체했다.

4일(현지시간) CNBC방송에 따르면 포드는 짐 해킷의 뒤를 이어 최고운영책임자(COO)인 짐 팔리가 10월 1일부터 새 CEO로 취임한다고 밝혔다.

해킷은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중심으로 회사를 재편하기 위해 구조조정 계획을 추진했으나 별다른 성과를 올리지 못했다. 해킷은 2022년까지 전기차에 115억달러를 투자하기로 했으며, 110억달러 규모의 구조조정 계획도 내놓았지만 투자자들의 반응은 시큰둥했다.

해킷 취임 이후 포드 주가는 40%가까이 떨어졌다. 지난 2분기엔 19억달러(약 2조3000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하기도 했다.

포드는 해킷이 내년 3월까지 특별고문으로 활동한다고 밝혔지만 2017년 5월 CEO에 오른 뒤 불과 3년만에 물러나게 되면서 불명예 퇴진이란 평가를 받게 됐다. 창업자 헨리 포드의 증손자인 빌 포드 회장은 “해킷이 포드의 현대화와 미래의 승리를 위해 한 모든 일에 감사를 표한다”고 말했다.

포드의 위기를 타개할 중책을 짊어지게 된 팔리는 북미 사업장의 수익률을 10%로 끌어올리고 전기차 등 성장산업에 집중해 테슬라와 더 잘 경쟁하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 구체적으로 순수 전기차인 머스탱 마하-E를 비롯해 F-150 픽업트럭, 브롱코 스포츠 등을 출시할 계획이다.

2007년 글로벌 마케팅·세일즈 부문장으로 포드에 합류한 팔리는 신사업·기술·전략 분야를 총괄했다. 지난 2월 2인자격인 COO에 올라선 뒤 CEO로 초고속 승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팔리가 해킷이 남긴 강력한 (구조조정) 토대를 빨리 구축하라는 압력을 받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크레디트스위스의 댄 레비 연구원은 투자자 노트에서 팔리의 CEO 승진이 놀라운 것이 아니라며 “팔리가 더 큰 위기의식과 대응조치를 취할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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