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사 클라우드 게임 경쟁 가열
SK텔레콤이 마이크로소프트(MS)와 함께 다음달 15일 5G 기반 엑스박스 클라우드 게임을 정식 출시한다. [SK텔레콤 제공] |
SK텔레콤이 다음달 15일 월 1만6700원 구독모델 기반의 5세대(G) 클라우드 게임을 정식 선보인다.
SK텔레콤은 마이크로소프트(MS)와 함께 엑스박스 클라우드 게임을 정식 출시한다고 5일 밝혔다. SK텔레콤과 MS가 지난해 9월 클라우드 게임 사업 글로벌 협력을 선언한 지 1년 만이다. 출시 국가는 미국, 독일, 프랑스, 캐나다 등 총 22개국으로 아시아에서는 한국이 유일하다.
SK텔레콤과 MS는 월1만6700원의 이용료로 100여종의 엑스박스 게임을 할 수 있는 ‘엑스박스 게임 패스 얼티밋’을 제공한다.
지인과 함께 동시 접속할 수 있는 ‘엑스박스 라이브 골드’도 제공된다. SK텔레콤은 게임 타이틀 1개 구매가격보다 낮은 월 이용료로 다양한 게임을 즐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기반 스마트폰 혹은 태블릿으로 이용 가능하다. PC와 콘솔에서 다운로드 형태로도 게임이 가능하다. 출시 시점에 맞춰 엑스박스 정품 컨트롤러 결합형 부가서비스도 제공될 예정이다.
더불어 엑스박스 클라우드 게임은 LTE(롱텀에볼루션) 스마트폰으로도 게임 이용이 가능하다.
100여개 최종 게임 리스트는 다음달 15일에 확정될 예정이다. 엑스박스 게임 스튜디오의 대표작인 ‘마인크래프트 던전’과 FPS(1인칭 슈팅) 게임 ‘헤일로:마스터 치프 컬렉션’ 등은 물론 국내 히트작도 추가될 전망이다.
양사는 지난해 10월부터 전 세계서 처음으로 필드 테스트를 시작했고, 국내 이통사 가운데 단독으로 시범 서비스를 운영해 왔다. 올해 1월에는 MS의 국내 첫 클라우드 게임 개발자 행사를 공동 진행하기도 했다.
전진수 SK텔레콤 5GX서비스사업본부장은 “한국어를 지원하는 게임을 확대하고 국내 유망 게임을 발굴 및 지원함으로써 국내 엑스박스 클라우드 게임 생태계를 더욱 넓혀 나가겠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이 클라우드 게임 시장을 집중 공략하면서 통신사 간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가장 먼저 치고 나간 곳은 LG유플러스다. 지난 4월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 ‘지포스나우’를 출시했다. 지포스나우 프리미엄은 현재 월 이용료 6450원에 이용 가능하다. 정식 이용료는 1만2900원이지만 연말까지 50%할인 중이다.
KT도 구독형 모델 기반으로 이르면 이달 중 클라우드 게임 플랫폼을 출시할 계획이다. 유동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