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이 동영상 공유 애플리케이션(앱)을 출시하며 중국의 틱톡에 도전장을 냈다.
페이스북은 자회사인 인스타그램을 통해 전세계 50개국에서 ‘릴스(Reels)’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5일(현지시간) 밝혔다. 릴스는 15초짜리 동영상을 스마트폰을 이용해 간편하게 편집할 수 있는 것으로, 틱톡과 유사하다.
AP통신은 “틱톡이 미국 정부의 압박을 받는 상황에서 릴스 출시는 페이스북에 기회를 열어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페이스북이 틱톡 유명 창작자에게 릴스로 넘어오는 대가로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등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 틱톡에서 활동해온 일부 창작자는 트럼프 대통령의 압박이 거세지자 여행가방을 챙겨 떠나는 동영상을 올리는 등 활동 기반을 옮길 뜻을 밝혔다.
비샬 샤 인스타그램 제품책임자는 릴스 공개를 앞두고 “릴스 사용자들이 그들의 동영상으로 세계적인 수퍼스타가 되는 것이 성공의 한 척도”라고 밝혔다.
틱톡은 릴스는 ‘모방품(카피캣)’에 불과하다며 페이스북을 깎아 내렸다. 케빈 메이어 틱톡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29일 “우리는 경쟁 상품을 내놓으려는 사람들에게 ‘어디 한 번 덤벼봐’라고 말한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김우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