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확진자 500만명 선 넘어…17일 만에 100만명 ↑
獨 일간 신규 확진자 수, 석 달 만에 1000명대 돌파
英, 벨기에·바하마·안도라 입국자 대상 14일 의무 격리
6일(현지시간) 인도 수도 뉴 델리에서 한 여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국제 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7일(GMT) 0시 기준 인도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200만명선을 넘어섰다. [로이터] |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전 세계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속도가 빨라지면서 2차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 대한 공포가 다시 번지고 있다.
인구 13억명의 인도에선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가 200만명 선을 넘어섰고, 유럽 각국에선 2차 확산 추세가 뚜렷해지면서 지역 봉쇄와 입국자에 대한 의무 격리 조치 등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노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제 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7일(그리니치 표준시, GMT) 0시 현재 인도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202만5409명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16일 누적 확진자 수 100만명 선을 넘어선 지 51일 만에 200만명 선를 넘어선 것이다.
이날 인도의 일간 신규 확진자 수도 6만2170명으로 6만명 선을 넘어서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 8일간 인도에선 일간 신규 확진자 수가 5만명대를 기록하고 있었다.
코로나19로 인한 누적 사망자 수는 전날 4만명 선을 넘어섰다.
이날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도 월드오미터 기준 502만8791명으로 집계되며 500만명을 넘어섰다. 400만명을 돌파한지 불과 17일만이다. 사망자 수는 16만2726명으로, 미국이 전 세계에서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가 가장 많은 나라다.
전 세계 누적 확진자 1923만3867명 가운데 미국 확진자가 차지하는 비율은 26.15%로, 전세계 코로나19 확진자 4명 가운데 1명이 미국에서 발생했다.
마이크 드와인 미국 오하이오 주지사가 지난달 케빈 스팃 오클라호마 주지사에 이어 주지사 중에서 두 번째로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제작=신동윤 기자] |
유럽에서도 코로나19 재확산세가 뚜렷하게 나타나면서 각국 정부가 방역 강화에 비상이 걸렸다.
코로나19 방역 모범국으로 불리는 독일에서는 지난 5월7일 이후 처음으로 일간 신규 확진자 수가 1000명을 넘어섰다.
독일 보건당국에 따르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21만3067명으로 전날 대비 1045명 증가했다. 독일 정부는 코로나19 2차 확산을 막기 위해 코로나19 위험국가로부터의 입국자를 대상으로 공항 등에서 감염 검사를 의무화하기로 했다. 의무 검사는 오는 8일부터 실시되며, 검사를 거부할 경우 2만5000유로(약 3510만원)의 벌금이 부과된다.
영국 정부도 코로나19 위험국가로부터의 입국자에 대한 의무 격리 조치를 강화했다. 그랜트 샵스 영국 교통부 장관은 6일(현지시간) 벨기에, 바하마, 안도라에서 영국으로 입국하는 사람들은 8일 오후 4시부터 14일간 의무적으로 격리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스페인과 룩셈부르크에 대한 의무 격리 조치를 다른 국가들로 확대 시행한 것이다.
영국 내부에서는 코로나19가 다시 기승을 부리는 지역을 대상으로 마스크 의무화 확대 및 봉쇄 조치 재시행 등 엄격한 제한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6일 북아일랜드 자치정부는 다음 주부터 실내에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기로 했고, 전날 스코틀랜드 자치정부는 북동부 항구도시 애버딘에 봉쇄 조치를 재도입한다고 밝혔다.
6일(현지시간) 벨기에 수도 브뤼셀에서 마스크를 착용한 한 여성이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알리는 표지판 뒤를 걸어가고 있는 모습. [로이터] |
이틀 연속 신규 확진자 수 1600명대를 기록한 프랑스도 릴과 니스, 툴루즈 등의 번화가에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는 규정을 도입했고, 수도 파리의 센강변과 관광명소 등에서도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는 방안을 곧 발표할 계획이다.
realbighead@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