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 시장 성장세 영향…올해는 코로나 수혜도
그래픽=박혜림 기자 |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태블릿(Tablet)? 타블렛(Tablet)이 뜬다!’
일반인에게는 다소 생소할수 있는 타블렛(Tablet). 자칫 태블릿(Tablet)과 헷갈릴수도 있지만, 확연히 다르다. PC에 연결해 그림을 그릴 수 있는 그래픽 기기다.
요즘 타블렛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전문가가 아닌, 일반인들도 타블렛을 찾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웹툰 시장의 성장이 큰 영향을 미쳤다. 여기에 코로나19로 인한 교육용 수요까지 늘어나면서, 판매 쾌재를 부르고 있다.
7일 글로벌 타블렛 전문브랜드 와콤에 따르면 올해 2분기(4~6월) 국내 타블렛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200%나 증가했다. 와콤의 국내외 타블렛 시장 점유율은 85% 가량. 사실상 와콤의 판매량 신장은 타블렛 시장의 확대나 다름없다.
타블렛의 판매가 크게 증가하면서, 삼성전자가 최근 언팩에서 공개한 갤럭시탭S7에도 안드로이드 최초로 일러스트와 웹툰 등을 제작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을 탑재했다. 삼성도 타블렛 시장을 주목하고 있다는 얘기다. 액정 타블렛 기준 40만원대에서 전문가용은 수백만원대까지 가격대도 다양하다.
와콤 원 타블렛 [와콤 제공] |
타블렛의 판매량이 눈에 띄게 증가한 배경엔 해마다 몸집을 불려 나가는 웹툰 산업이 있다. 국내 웹툰 시장 규모는 2015년 4200억에서 지난해 9000억원을 넘어섰다. 올해는 사상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네이버 신인 웹툰작가의 연봉이 연 평균 1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웹툰 시장에 도전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인스타,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 상에서 취미로 웹툰을 연재하는 일반인들도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그동안 그래픽 디자이너 등 관련 분야 종사자들이 주로 활용해오던 타블렛이 자연스레 주목받게 된 것이다.
여기에 코로나19 확산이 타블렛 판매에 힘을 더했다. 온라인 학습이 늘어나며 교육업계에서 인터넷 강의 판서용으로 타블렛을 구입하는 건수가 증가한 것이다. 다이어리 꾸미기(다꾸)에 빠진 집콕족들도 수요 확대에 영향을 미쳤다.
와콤 관계자는 “40만원을 웃도는 액정 타블렛을 구입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며 “최근엔 수백만원에 달하는 전문가용 타블렛 수요도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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