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미국인 생명 위협에도 트럼프 당파적으로 행동”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 |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에게 우호적인 공화당 소속 주지사들이 이끌고 있는 텍사스주와 플로리다주에서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위해 배치된 미 연방군 비용을 전액 부담하기로해 논란이 일고 있다.
6일(현지시간) CNN 방송에 따르면 미 백악관 한 관계자는 이날 “트럼프 대통령과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주지사들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직접 찾아와 요청했다”며 “이에 트럼프 대통령이 나서 텍사스·플로리다주에 머물고 있는 연방군 비용 전액을 연방 정부가 부담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텍사스·플로리다주를 제외한 연방군의 지원을 받는 주들은 전체 비용의 4분의 1을 지불하게 됐다.
앞서 미국 내 주지사들은 다양한 채널을 통해 코로나19 확산 방지 대응을 위해 각 주에 주둔 중인 연방군의 비용을 전액 연방정부가 부담해달라고 수차례 요구해왔다. 하지만, 백악관은 “향후 비용의 75%만 연방정부가 부담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텍사스·플로리다주 두 곳만 연방군 주둔비용을 전액 연방정부가 내주기로한 결정의 이유에 대해 백악관 측은 “두 주의 주지사들만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직접’ 전액 부담을 요청했다”고 설명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어느 주, 어떤 주지사와도 대화할 용의가 있다”고 했다.
하지만, 백악관 관계자의 말과 달리 전미주지사협회(NGA) 측은 CNN에 “미 전역의 주지사들이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을 비롯해 백악관 관계자들에게 연방정부의 비용 지원을 요청해왔다”고 밝혔다.
민주당 소속 주지사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결정에 대해 즉각 비난하고 나섰다.
노엄 리 민주당주지사협회(DGA) 전무이사는 성명을 통해 “미국인의 생명이 위태로운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대통령은 자신의 정치적 이익을 위해 당파적으로 행동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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