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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말라리아 치료제로 쓰이는 아르테미시닌에 내성이 있는 돌연변이 말라리아 원충(기생충)이 아프리카 대륙에서 처음으로 발견됐다.
6일(현지시간) BBC 방송에 따르면 국제학술지 ‘네이처(Nature)’에 발표된 연구 결과에 따르면 파스퇴르 연구소의 과학자들은 르완다 국립 말라리아 통제 프로그램, 세계보건기구(WHO), 코친 병원, 미국 뉴욕 컬럼비아대 등과 협력해 르완다 환자 257명의 혈액 샘플을 분석했고, 이중 환자 7.4%(19명)에게서 최신 말라리아 치료제인 아르테미시닌에 내성을 보이는 말라리아 원충이 발견됐다.
과학자들이 아프리카 대륙에서 아르테미시닌 성분 말라리아 치료제에 내성을 띈 원충을 발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말라리아는 원충(기생충)이 척추동물 적혈구에 기생해 발생하는 감염병이다.
현재 말라리아 치료에는 아르테미시닌과 피페라퀸이란 두 가지 약이 함께 사용되고 있다.
이미 지난 2008년 동남아시아에서는 아르테미시닌에 내성을 갖고 있는 말라리아 원충이 발견된 바 있다. 당시 과학자들은 이 같은 결과가 아프리카에서도 발생한다면 파괴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2018년 아프리카 국가들에서는 말라리아로 인한 사망자 수가 40만명 이상을 기록했으며, 이는 말라리아로 인해 발생한 전 세계 사망자의 90%에 해당한다.
제임스 갤러거 BBC 건강·과학 전문기자는 “매우 걱정스러운 결과”라며 “말라리아 원충의 진화로 치료가 점점 더 어려워질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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