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바이든 폄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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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중국·이란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11월 3일 대선에서 지길 바란다는 미국 정보당국의 판단이 나왔다. 러시아는 민주당의 대선후보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을 폄하하려고 노력한다고도 했다.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미 국가방첩보안센터(NCSC) 윌리엄 에바니나 소장은 7일(현지시간) 발표한 성명에서 이런 내용의 중국·이란·러시아의 선거개입 우려를 나타냈다.
에바니나 소장은 “해외 국가가 미 유권자의 선호와 관점을 흔들고, 정책을 변경하기 위해 은밀하고 공공연한 영향력을 지속적으로 행사하려고 한다”며 “우리 선거에 영향을 미치거나 방해하려는 외국의 노력은 민주주의에 대한 직접적인 위협”이라고 했다.
그는 중국 관련,“예측하기 힘들다고 보는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에 실패하는 것을 선호한다고 평가한다”며 “중국은 미국의 정치환경을 바꾸고 중국의 이익에 반대하는 것처럼 보이는 정치인을 압박하며 중국 비난을 피하기 위해 영향력 확대 노력을 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몇 달 간 중국의 공개적 언사는 현 미 행정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응, 휴스턴 중국영사관 폐쇄 등에 대해 점점 비판적이었다”며 홍콩·틱톡·남중국해 등 미중 간 갈등요소를 지적했다. 그는 그러면서 “중국은 이 모든 노력이 대선 경쟁에 영향을 줄 수 있음을 알고 있다”고 지적했다.
에바니나 소장은 러시아에 대해선 “일차적으로 바이든 전 부통령을 폄하하기 위해 다양한 수단을 쓰고 있다고 평가한다”며 이는 “바이든 전 부통령이 버락 오바마 행정부 때 취한 러시아 정책을 놓고 러시아가 공개적으로 그를 비판했던 것과 일치한다”고 말했다.
에바니나 소장은 친(親)러시아 성향의 우크라이나 한 의원이 바이든 전 부통령과 민주당을 훼손하기 위해 부패에 관한 주장을 퍼뜨린다는 사례를 꼽고 “러시아와 연결된 일부 활동가는 소셜 미디어와 러시아 텔레비전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선전하는 것을 추구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이란에 대해서는 “트럼프 대통령을 약화하고 미국을 분열시키려고 추구한다고 평가한다”며 “이런 동기는 부분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이 이란의 정권교체를 조성하려는 노력에서 미국의 대이란 압박이 계속되는 것으로 귀결될 수 있다는 인식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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