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뉴저지주 베드민스터의 개인 리조트에서 재선 성공시 북한과 매우 빠르게 협상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연합] |
[헤럴드경제]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11월 재선에 성공할 경우 북한과 빠르게 협상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뉴저지주 베드민스터 개인 리조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우리가 (대선에서) 이기면 북한, 이란과 매우 신속하게 협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재선 시 북한과의 협상을 우선 과제 중 하나로 공식화한 셈이다.
그는 “우리는 북한과 실제로 관계를 맺고 있다”며 “이전 행정부에서는 한번도 일어나지 않았던 일”이라고도 강조했다. 이어 2016년 치러진 지난 대선에서 자신이 당선되지 않았다면 북한과 전쟁을 벌였을 것이라 주장하며 “그것은 매우 심각한 전쟁이었을 것”이라 덧붙였다.
대북 협상에 대한 의지를 밝힘으로써 대선 전 북한의 도발 등 리스크 관리를 최소화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일각에서는 대선 전에는 북한과의 협상이 현실적으로 힘들다는 상황 인식을 반영한 것으로도 보고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지난 5일(현지 시간) 폭스뉴스와의 인터뷰 내용을 되풀이한 것이다. 그는 “북한, 이란, 중국을 포함해 모두와 합의를 희망한다”며 “(재선 시)모두가 24시간 안에 테이블에 있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어 “우리는 북한과 잘 하고 있다”고 언급하며 교착 상태에 있는 비핵화 협상에 대해 긍정적인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줬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자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따른 추가 경기부양책에 대해 민주당과 합의에 이르지 못할 경우 독자적으로 실업수당 연장, 급여세 유예 등 지원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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