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좌이체, 신용카드도 네이버페이로만 연동
-네이버페이만 가능한 네이버 첫 유료 서비스
[헤럴드경제=유동현 기자]"네이버페이 없으면 엑스퍼트 이용불가"
네이버가 유료 상담 서비스 ‘엑스퍼트’ 결제 방식을 네이버페이 하나로만 단일화 했다. ‘변호사법 위반’ 논란에 엑스퍼트 결제 수수료를 낮추면서 핸드폰, 상품권, 티머니를 결제 방식에서 제외했기 때문이다. 엑스퍼트는 네이버페이만 결제 가능한 네이버 첫 유료 서비스가 됐다.
엑스퍼트는 각계 전문가가 비대면 상담을 해주는 지식인의 유료 버전이다. 세무‧노무 등 법률부터 입시, 금융, 운세 등까지 분야 별 전문가와 상담이 가능하다.
엑스퍼트는 결제금액의 5.5%를 수수료로 받았다. 이를 두고 법조계는 엑스퍼트를 ‘변호사법 위반’으로 고발했다. 수수료를 알선의 대가로 봤기 때문이다. 변호사법은 변호사가 아닌 자가 사건 알선 대가로 돈을 받는 것을 금지한다. 불분명한 수수료 성격이 법적 해석의 논란을 낳은 것이다.
이에 네이버는 지난달 28일 그동안 받았던 5.5% 수수료를 낮췄다. 동시에 결제 수단도 축소했다. 신용카드(3.74%), 계좌이체(1.65%), 네이버페이(3.74%)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고 개별 수수료 체계를 적용한다고 알렸다.
동시에 휴대폰, 상품권, 티머니 결제는 수단에서 제외됐다. 네이버는 수수료를 낮추기 위한 결정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엑스퍼트는 신용카드, 계좌이체, 네이버페이로 결제가 가능하다. 명목상 신용카드, 계좌이체로 결제가 가능하지만 모두 네이버페이를 거쳐야 하는 구조다. 신용카드와 계좌이체도 네이버페이와 연동돼야 가능하기 때문이다. 사실상 네이버페이로만 결제가 가능한 것이다.
엑스퍼트 결제화면(왼쪽)과 네이버쇼핑 결제화면(오른쪽). 네이버쇼핑에서는 휴대폰, 상품권, 티머니 등으로도 결제가 가능하다. [네이버 화면 캡쳐] |
이는 네이버쇼핑, 웹툰 등 기존 유료 서비스 결제방식과 다르다. 이들은 네이버페이 ‘일반결제’ 방식을 제공한다. 일반결제는 네이버페이가 없어도 신용카드, 휴대폰, 무통장 입금이 가능한 수단이다. 엑스퍼트는 일반결제 방식이 없는 네이버의 첫 유료 서비스가 됐다.
엑스퍼트는 앞서 일반 결제 방식인 신용카드를 결제 수단에서 제외했다. 신용카드를 이용하려면 네이버페이와 필수적으로 연동하도록 만든 것이다. 이에 일각에선 엑스퍼트가 애초부터 네이버페이 결제 유도를 겨냥했다는 분석도 제기하고 있다.
네이버 관계자는 “일반결제를 이용하면서 오류 등 발생할 가능성이 있어 잠시 중단된 상황”이라며 “관련 개발 이슈가 마무리되면 일반결제 수단이 다시 지원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6월부터 결제 화면에 네이버통장 기반 충전포인트 결제 방식을 최상단으로 배치하면서 사용자환경도 네이버페이 친화적으로 바꿨다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dingdon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