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콤 원 타블렛 [와콤 제공] |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웹툰 작가에 도전하는 이들이 늘자 관련 그래픽 기기 수요도 덩달아 늘고 있다. 일반인에게는 다소 생소하지만, PC에 연결해 그림을 그릴 수 있는 타블렛(Tablet)이 대표적이다. 전년 대비 판매량이 2배 이상 늘었다.
7일 글로벌 타블렛 전문브랜드 와콤에 따르면 올해 2분기(4~6월) 국내 타블렛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200%나 증가했다. 와콤의 국내외 타블렛 시장 점유율은 85% 가량. 사실상 와콤의 판매량 신장은 타블렛 시장의 확대나 다름없다.
타블렛의 판매량이 눈에 띄게 증가한 배경엔 해마다 몸집을 불려 나가는 웹툰 산업이 있다. 국내 웹툰 시장 규모는 2015년 4200억에서 지난해 9000억원을 넘어섰다. 올해는 사상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조사업체에 따르면 네이버웹툰도 100개 국가 구글플레이 앱마켓에서 만화 분야 수익 기준 1위. 월간 이용자 수(MAU)가 6000만명에 월간 페이지뷰는 105억뷰 수준이다. 여기에 외부 수입을 제외한 네이버웹툰 전 작가 평균 연간 수익이 1억원(네이버웹툰 발표)에 달하며 웹툰 시장에 도전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인스타,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 상에서 취미로 웹툰을 연재하는 일반인들도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그동안 그래픽 디자이너 등 관련 분야 종사자들이 주로 활용해오던 타블렛이 자연스레 주목받게 된 것이다. 타블렛의 판매가 크게 증가하면서, 삼성전자가 최근 언팩에서 공개한 갤럭시탭S7에도 안드로이드 최초로 일러스트와 웹툰 등을 제작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을 탑재했다.
와콤 관계자는 “40만원을 웃도는 액정 타블렛을 구입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며 “최근엔 수백만원에 달하는 전문가용 타블렛 수요도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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