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국제 금값이 미국과 중국 갈등 격화 우려와 미 의회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부양책 패키지에 대한 기대감에 1거래일만에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국제유가는 오름세를 이어갔다.
10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0.6%(11.70달러) 오른 2039.7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온스당 2000달러선을 돌파해 역대 최고가 행진을 벌이다 지난 7일 2% 급락한 지 1거래일 만에 다시 오름세로 전환한 것이다.
‘홍콩 사태’를 둘러싸고 미국과 중국이 서로 제재를 가하는 등 주요 2개국(G2) 사이의 갈등이 더욱 심화한 것이 안전자산인 금에 대한 투자수요를 부채질했다. 달러 약세와 초저금리 지속도 금의 투자 가치를 높인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감도 금값 상승의 요인이 되고 있다.
RJO퓨처스의 밥 하버콘 선임 시장 전략가는 “미 정부는 1조~3조달러 수준의 부양책 패키지를 논의하고 있고 최근 달러도 약세를 나타내고 있어 투자자들은 금을 매수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하버콘 전략가는 “전 세계의 정부는 코로나19와 싸우기 위해 돈을 투입하는 것을 멈추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금은 이로 인해 이득을 볼 것이고 금의 다음번 목표가는 2090달러”라고 말했다.
국제유가는 오름세를 이어갔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9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1.7%(0.72달러) 뛴 41.94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9월물 브렌트유는 오후 2시45분 현재 배럴당 1.3%(0.59달러) 오른 44.9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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