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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이루트 참사’ 레바논 내각 총사퇴
정치혼란·국민분노 속 결정
유엔 “시급한 원조 필요하다”

‘베이루트 폭발 참사’로 레바논 국민의 분노가 커지자 총리를 비롯한 내각이 총사퇴하기로 했다.

하산 디아브 레바논 총리는 10일(현지시간) TV로 방송된 대국민 연설에서 폭발 참사와 관련해 내각이 총사퇴를 한다고 밝혔다. 디아브 총리는 “우리는 대규모 참사를 맞았다”며 “베이루트 폭발은 고질적인 부패의 결과”라고 말했다.

현지 언론은 현 내각이 차기 정부가 구성될 때까지 임시로 업무를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미셸 아운 레바논 대통령은 새 총리 지명을 위해 의회와 협의에 나설 전망이다.

레바논 반정부 시위가 사흘 연속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날도 베이루트 도심의 국회 건물 주변 등에서 시민 수백명이 정부를 규탄하는 시위를 벌였고 경찰과 시위대의 물리적 충돌이 빚어졌다. 시위대는 그동안 기득권을 타파하는 근본적인 정치 개혁을 요구해왔다. 현 정부를 주도한 헤즈볼라와 동맹 세력은 폭발 참사로 수세에 몰린 것으로 평가된다.

한편 유엔은 레바논에 대한 시급한 원조가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데이비드 비즐리 세계식량계획(WFP) 사무총장은 레바논 상황에 관한 원격 브리핑에서 2주 반 안에 레바논에서 빵이 다 떨어질 수 있다는 점을 “매우 매우 우려한다”고 말했다. 박세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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