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은 11일(현지시간) 오는 11월 대선의 부통령 후보로 '흑인 여성' 카멀라 해리스 상원 의원을 지명했다. 사진은 지난해 6월 27일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열린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TV토론에서 발언하는 해리스 의원. 연합뉴스 |
[헤럴드경제]카멀라 해리스 미 상원의원이 흑인 여성으로는 최초로 부통령 후보로 지명되면서 그의 과거 행적이 재조명되고 있다.
미 정치전문 매체 폴리티코는 11일(현지시간) "카멀라 해리스에 대해 당신이 알아야 할 55가지"라는 기사에서 검사 출신으로 정치에 뛰어들어 부통령 후보에 오르기까지 그의 행보에서 불거졌던 명암을 소개했다.
그중 하나는 해리스가 정계에 입문할 당시 거물 정치인으로부터 직간접적으로 지원을 받았다는 의혹이다. 로스쿨을 졸업하고 검사가 된 해리스 의원은 1994년 캘리포니아 주(州)의회 의장이던 흑인 정치인 윌리 브라운과 만나 사적인 관계로 발전했다. 이 무렵 브라운은 해리스를 실업보험 청원위원, 의료지원단 이사로 임명했고, 해리스는 당시 8만 달러(약 9000만원) 상당의 연봉을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은 1년 뒤 결별했다.
이후 흑인 여성으로서는 처음 캘리포니아주 검사로 선출된 해리스는 법원의 유죄 선고율을 크게 끌어올리는 등 검사로서의 역량을 뽐냈다.
하지만 2004년 그의 족적에 최대 논란거리가 등장했다. 당시 해리스는 샌프란시스코 경찰 살해범의 사형 집행을 거부했다가 거센 역풍을 맞았다. 반대로 캘리포니아주 검찰총장이 된 후에는 오히려 사형제 반대 입장을 철회하면서 '정치적 기회주의자'라는 오명을 쓰기도 했다.
또 흑인 검찰총장으로서 경찰의 인종차별적 과잉 진압 문제에 대해 충분히 목소리를 내지 않았다는 비판도 일고 있다. 해리스는 검찰총장 시절인 2014년과 2015년, 경찰의 총격에 희생된 흑인 사건에 대한 조사를 거부했다. 또 주의회가 경찰의 살상 무기 사용을 조사하는 특검 법안을 발의하며 그의 동의를 구했을 때에도 이에 찬성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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