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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 위반 혐의로 체포됐다 보석으로 풀려난 홍콩 '빈과일보' 사주 지미 라이가 계속해서 신문을 운영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13일 홍콩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라이는 전날 빈과일보 사옥에서 직원들과 만나 신문 운영에 대해 "계속하자. 우리는 홍콩인들의 지지를 받고 있고, 그들을 실망하게 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지미 라이는 지난 10일 홍콩보안법상 외세 결탁 혐의로 체포돼 조사받은 뒤 12일 새벽 거액의 보석금을 내고 풀려났다. 경찰은 빈과일보 사옥을 압수수색하고 회사 임원들도 체포했다.
지미 라이 체포 다음 날인 11일 일반적으로 7만부를 발행하던 빈과일보는 50만부 이상이 팔리기도 했다.
유명 의류 브랜드 '지오다노'(Giordano)의 창업주이기도 한 지미 라이는 1989년 중국 정부의 톈안먼(天安門) 민주화 시위 유혈진압에 충격을 받고 미디어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경찰서 유치장에서 불면의 밤을 보냈다면서 "이런 일이 생길 줄 알았다면, 내가 해온 (빈과일보 운영 등) 일을 계속했을지 생각했다. 그러나 변하지 않았을 거라 생각한다. 나는 여전히 이 길을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홍콩에서 미디어 업체를 운영하기는 계속 어려워질 것"이라면서도 "충분히 운이 좋다. 나는 (이번 체포 후) 중국 본토로 송환되지 않았다"고 말하기도 했다.
반면 홍콩 국가안보처(홍콩국가안보수호공서)는 설립 후 첫 번째 성명을 통해 "홍콩보안법과 홍콩 법률을 위반하는 사람은 누구든 법적 제재를 받아야 한다"면서 지미 라이 체포에 대한 지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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