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인도분 온스당 1.1% 오른 1970.40달러에 마감
[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국제 유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장기화로 올해 원유 수요 위축이 당초 예상보다 클 것이라는 전망치가 나오면서 하락세를 나타냈다.
13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9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1%(0.43달러) 내린 42.2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9월물 브렌트유도 오후 3시 현재 0.95%(0.43달러) 떨어진 45.0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원유시장은 미국과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코로나19 사태로 촉발된 원유 수요 위축이 당초 예상보다 더 클 것이라는 전망치가 유가를 끌어내리 분위기였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코로나19로 인한 유례없는 항공여행 제한으로 올해 원유 소비가 하루 810만배럴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OPEC도 세계 원유 수요가 906만배럴 줄어들 것이라고 관측, 지난달 전망치(895만 배럴)보다 수요 감소폭이 더 클 것으로 예상했다.
국제 금값은 경제둔화 우려와 달러약세로 이틀 연속 올랐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1.1%(21.40달러) 오른 1,970.4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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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가 약세를 나타내며 금값 상승을 도왔다. 현재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주는 ICE 달러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21% 하락한 93.25에 거래되고 있다.
금은 달러화로 거래되기 때문에 달러화 가치가 상승하면 금의 상대적인 가격 매력이 낮아져 수요가 감소한다.
ED&F 맨 캐피털 마켓의 에드워드 마이어 전략가는 “달러가 최근 약세를 나타냈고 신규 실업 수당 청구건수 역시 여전히 높은 수준이고 갈 길이 멀기 때문에 금이 쉽게 반등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들도 코로나19 사태가 잡힐 때까지 경제 성장이 둔화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경제 우려감을 키웠다.
스톤엑스의 로나 오코넬 전략가는 “금의 펀더멘털은 바뀌지 않았다”면서 “투자자들의 심리는 전반적으로 강세를 가리키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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