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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대선후보 수락연설 백악관 잔디밭서 한다…기분 좋은 장소”
뉴욕포스트 인터뷰서 밝혀
게티즈버그도 추후 방문

[AP]

[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공화당 대선후보 수락 연설을 백악관 잔디밭에서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뉴욕포스트와의 인터뷰를 통해서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아마도 연설을 백악관에서 할 것”이라며 “백악관은 위대한 곳으로, 나를 기분 좋게 하고, 미국을 기분 좋게 하는 곳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을 언급, “아마 중국바이러스를 고려했을 때 백악관 잔디밭 중 한 곳에서, 외부에서 할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지자가 가득 모인 가운데 후보 수락을 할 것이냐는 질문에 “꽤 많은 사람이 올 수 있다. 아주 아주 큰 잔디밭”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애초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에서, 이후 플로리다주 잭슨빌로 옮겨 개최하려던 공화당 전당대회를 지난달 전격 취소했다. 플로리다주의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세여서다.

공화당 전당대회는 오는 24∼27일 열릴 전망이다. 민주당은 오는 17∼20일 전당대회를 연다. 민주당은 온라인으로 전당대회를 열 예정이다.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은 고향 델라웨어의 자택에서 대선후보 수락 연설을 할 예정이다.

앞서 연방 감시기구인 특별조사국(OSC)은 트럼프 대통령이 공화당 대선후보 수락연설을 백악관에서 하더라도 법적인 문제가 없다고 유권해석했다. OSC의 ‘해치법(Hatch Act)’ 담당 부국장인 에리카 햄릭은 “대통령과 부통령은 해치법의 어떤 조항에도 해당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해치법은 공직자가 정부 건물 내에서 또는 공직자 복장을 하고 업무시간에 어떤 정치적 활동도 하지 못하도록 한 규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다른 연설 장소 최종 후보로 검토했던 펜실베이니아주 게티즈버그 전장은 추후 방문할 계획이라고 했다. 게티즈버그 전장은 노예 해방을 놓고 벌어진 미국 남북전쟁 때 대표적인 격전지로, 에이브러햄 링컨 당시 대통령이 명연설을 남긴 곳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게티즈버그는 특별하다. 날씨가 좀 더 선선해지면 게티즈버그에서 전당대회와는 다른 무엇인가를 할 것”이라며 “8월 말에는 꽤 덥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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