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는 단연 갤럭시 노트3…1200만대 판매
-갤노트20 코로나19에도 ‘청신호’…시장 위축이 변수
[헤럴드경제=박지영 기자] 사전 예약을 마치고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한 갤럭시 노트20이 ‘흥행’ 조짐을 보이고 있다. 과연 얼마나 팔릴지 관심이 크다. 그럼 역대 최고 노트 흥행작은 뭘까.
갤럭시노트가 첫 출시된 건 지난 2011년. 역대 최고의 노트는 단연 2013년 출시된 ‘갤럭시 노트3’가 꼽힌다. 무려 1200만대나 판매됐다. 갤럭시 노트20이 ‘텐밀리언셀러’(1000만대)를 넘어 ‘갤럭시 노트3’의 1200만대 기록을 깰 수 있을까.
갤럭시노트20의 초기 반응은 매우 긍정적이지만, 기록을 깨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코로나19 이후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이 크게 위축돼 있기 때문이다.
역대 갤럭시 노트 중 1000만대 판매 벽을 넘긴 ‘텐밀리언셀러’는 총 3종이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 및 업계 자료를 종합해 보면 역대 갤럭시노트 시리즈 가운데 판매량 1위는 ‘갤럭시노트3’이다. 그 뒤를 갤럭시 노트8(1100만대), 갤럭시 노트(1000만대)가 잇는다.
이어 ▷갤럭시노트9(960만대) ▷갤럭시노트2·5(850만대) ▷갤럭시노트4(800만대) 순이다. 배터리 발화 사태를 겪은 갤럭시노트7(갤럭시노트6)은 이후 재생 제품인 FE모델로 재출시돼 40만대만 한정 판매됐다.
역대 갤럭시 노트 시리즈 판매 대수 및 출고가 |
2013년에 출시된 갤럭시 노트3는 출시 2개월 만에 글로벌 판매량 1000만대를 돌파했다. 가장 큰 흥행 요인은 멀티태스킹. 무엇보다 S펜의 사용성이 크게 강화됐다. S펜의 버튼을 누르면 여러 개의 유용한 기능에 곧바로 연결할 수 있는 ‘에어커맨드’ 기능이 최초로 탑재됐다. ▷액션 메모 ▷스크랩북 ▷캡처 후 쓰기 ▷S파인더 ▷펜 윈도우 등이다. 전작 대비 크기와 무게는 줄고 디스플레이는 5.5인치에서 5.7인치로 더욱 커졌다. 대화면과 실용적인 S펜이라는 갤럭시 노트의 정체성을 확고히 하며 전 세계적인 마니아층을 형성했다.
2017년 출시된 갤럭시 노트8은 전작 갤럭시 노트7 발화 사건의 불명예를 씻고 1100만대가 팔렸다. 갤럭시 스마트폰 최초로 듀얼 카메라(2개)를 채택, 1200만 화소 광각·망원 카메라를 탑재했다. 갤럭시 노트7 단종으로 누적된 수요가 몰린 점도 한 몫 한다.
2011년 출시된 갤럭시 노트는 ‘패블릿(폰+태블릿)’이라는 범주를 만든 최초의 노트 시리즈다.
역대 갤럭시노트 시리즈를 살펴보면 초반 성적이 그해 전체 실적에 영향을 미치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갤럭시노트8의 경우 국내 판매 100만대 돌파에 49일이 소요됐다. 150만대 덜 팔린 갤럭시노트9(53일)보다 4일 앞선 기록이다.
갤럭시 노트20·갤럭시 노트20 울트라 [삼성전자 제공] |
갤럭시 노트20의 사전 예약 판매량은 전작인 갤럭시 노트10(130만대)에는 못 미치지만, 코로나19로 위축된 시장 상황을 고려하면 좋은 것으로 파악된다. 갤럭시 노트10의 출시 첫해 성적은 900만~1000만대 사이로 추산된다.
갤럭시노트20의 출고가는 119만9000원(기본모델). 전작인 갤럭시노트10(124만8500원)은 물론 지난 2월 출시된 갤럭시S20(124만8500원)보다도 저렴하다.
갤럭시노트20 울트라는 145만 2000원. 갤럭시S20울트라(159만5000원)보다 15만원 싸다.
갤럭시 노트20의 공식 출시는 21일이다.
park.jiyeon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