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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갤노트10’→‘갤노트20’ 건너 뛴 ‘징크스’ 깰까 [IT선빵!]

[헤럴드경제=박지영 기자] ‘갤럭시노트20, ‘넘버링 징크스’ 깰까?’

사전 예약을 마치고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한 갤럭시 노트20이 ‘흥행’ 조짐을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의 대표 스마트폰이 넘버링을 건너뛸 때마다 부진했던 이른바 ‘넘버링 징크스’를 깰수 있을지 주목된다. 초기 반응은 깰 분위기다.

‘노트5’에서 S시리즈와 넘버링을 맞추기 위해 ‘노트6’ 없이 건너뛴 ‘노트7’. 시장에 출시하자마자 ‘배터리 발화’ 사태로 빛도 못 보고 시장에서 사라졌다. ‘역대 최악의 스마트폰’이라는 오명을 썼다. 갤럭시S10에서 2020년 새로운 시작의 갤럭시를 표방하며 건너뛴 갤럭시S20도 코로나19 악재를 만나, 판매가 기대에 크게 못 미쳤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0년부터 전략제품으로 상반기에는 ‘S’ 시리즈, 하반기에는 ‘노트’ 시리즈를 시장에 내놓았다. S 시리즈가 ‘갤럭시S’부터 S20까지 총 11개. 노트 시리즈가 노트20까지 총 10개 모델이 출시됐다. 각각 중간에 한 차례씩 번호를 건너뛰었다.

▶ 5에서 7으로 건너뛴 갤럭시노트7, 최악의 스마트폰 오명= 넘버링 징크스의 시작은 노트7이 출시되던 지난 2016년. 원래 순서였다면 노트5의 후속 기종으로 노트6가 출시돼야 했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노트6를 노트7이라 명명했다. 노트 시리즈가 처음으로 출시된 시기는 2011년. 주력 스마트폰인 S 시리즈(2010년)보다 출시 시점이 한 해 늦다. 번호가 달라 헷갈리는 고객이 많다는 이유에서다.

노트7은 그해 8월 19일 정식 출시됐다. 삼성전자 최초의 홍채 인식 스마트폰으로 국내외에서 많은 주목을 받았다. 5개월 앞서 출시된 S7이 대박을 쳤다는 점에서 노트7에 대한 기대감은 더욱 높았다. S7은 역대 S 시리즈 가운데 두 번째로 판매량(5200만대 이상)이 많은 스마트폰이다. 출시 첫해에만 4850만대가 판매됐다.

문제가 터진 건 정식 출시 불과 닷새가 지난 시점.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해 배터리 폭발 사고가 처음으로 보고됐다. 삼성전자가 피해 보상 등을 약속하며 사건은 마무리되는 듯 보였지만 일주일이 채 지나지 않아 두 번째 폭발 소식이 전해졌다. 이후 연이어 국내외에서 배터리 폭발 사고가 보고되며 삼성전자는 출시 13일 만인 9월 2일 노트7에 대한 리콜을 전격 발표했다.

그해 3분기 IM부문(스마트폰) 영업이익은 1000억원대로 추락했다. 발화 사태가 터지면서 글로벌 시장점유율도 23.6%에서 17.7%(2016년 4분기)로 곤두박질쳤다. 애플에 ‘세계 판매량 1위’ 타이틀도 내줬다.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선두자리를 빼앗긴 건 2012년 1분기 이후 5년 만이었다.

▶ 10에서 20으로 건너 뛴 갤럭시노트20, 징크스 깨고 흥행 조짐= S10이 S20으로 10계단 건너뛴 만큼 노트도 10에서 올해 노트20으로 출시됐다. 이번엔 ‘넘버링 징크스’를 피해갈 수 있을까. 초기 반응은 징크스를 깰 분위기다.

프리미엄폰 시장 침체에도 불구하며, 소비자들의 반응이 좋아 노트시리즈 ‘텐밀리언셀러’(1000만대)에 올라설수 있을 지 주목된다. 노트 시리즈 역대 4번째다.

역대 갤럭시노트 시리즈 가운데 판매량 1위는 ‘갤럭시노트3’이다. 그 뒤를 갤럭시 노트8(1100만대), 갤럭시 노트(1000만대)가 잇는다. 이어 ▷갤럭시노트9(960만대) ▷갤럭시노트2·5(850만대) ▷갤럭시노트4(800만대) 순이다. 배터리 발화 사태를 겪은 갤럭시노트7(갤럭시노트6)은 이후 재생 제품인 FE모델로 재출시돼 40만대만 한정 판매됐다.

역대 갤럭시노트 시리즈를 살펴보면 초반 성적이 그해 전체 실적에 영향을 미치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갤럭시노트8의 경우 국내 판매 100만대 돌파에 49일이 소요됐다. 150만대 덜 팔린 갤럭시노트9(53일)보다 4일 앞선 기록이다.

갤럭시노트20도 9월께 국내 판매 100만대를 넘어설지 주목된다. 한편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20의 첫날 개통량이 25만8000여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기존 첫날 역대 최대 개통 기록은 2017년 갤럭시S8 25만대 였다. 갤럭시노트20의 첫날 개통량은 전작인 갤럭시노트10과 비교해도 10% 많은 수준이다.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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