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중순까지 130개국으로 출시국 확대
사전예약 성적표는 ‘준수’…애플빠 마음도 ‘흔들’
그래픽=박혜림 기자 |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올 하반기 ‘최강의 아재폰(갤럭시노트20)’이 공식 출시됐다.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20을 21일 전 세계 70여개국에 선보였다. 사전예약에서 고객들의 반응은 기대 이상이다. 국내에서 사전 개통 첫날 역대 최고 개통 수를 기록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시장 침체가 무색할 정도다.
갤럭시 주고객층은 여전히 ‘아재(아저씨)’. 30~40대들이 선호하는 폰으로 이미지가 굳혀졌다. 아재 이미지를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관건이다.
갤럭시노트20 공개 행사인 언팩의 핵심 키워드도 ‘영(YOUNG)’이다. 갤럭시노트가 애플 아이폰에 익숙한 MZ세대(밀레니얼 세대 및 Z세대 통칭), 즉 2030에 새로운 10년의 승부수를 던졌다.
인도 벵갈루루에 위치한 삼성 오페라 하우스에서 '갤럭시노트20'를 체험하고 있는 고객 모습. [삼성전자 제공] |
한국을 포함해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 국가, 영국·프랑스 등 유럽 전역, 태국·베트남 등 동남아 전역이 1차 출시국에 포함됐다. 9월 중순까지 출시국을 130여개로 확대한다.
복병은 코로나19. 아직 코로나19가 확산세인 만큼 삼성전자는 현지 상황을 고려한 온·오프라인 행사를 통해 갤럭시노트20을 적극 알린다는 계획이다. 70여개 출시국에서 철저한 방역 시스템을 기반으로 다양한 온·오프라인 행사 및 체험 매장을 선보였다.
국내에서는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 등 5곳에서 안심 방역 프로세스를 구축한 ‘갤럭시 스튜디오’를 운영 중이다. 또 체험 전문가와 1대1로 영상을 통해 쌍방향으로 소통하며 제품의 다양한 기능을 체험할 수 있는 비대면 체험 플랫폼 ‘마이 갤럭시 스튜디오’도 도입했다.
여기에 21일 정식 출시에 맞춰 갤럭시 팬들이 한자리에 모여 실시간으로 교감할 수 있는 ‘갤럭시 팬파티 at home’을 처음으로 온라인에서 진행한다. 팬 파티 전용 앱과 삼성전자 공식 유튜브·페이스북을 통해 생중계할 예정이다.
지난 8월 6일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열린 '갤럭시노트20' 현지 출시 행사 참석자들이 제품을 체험하고 있는 모습. [삼성전자 제공] |
아울러 고객 유인책도 내놓았다. 8월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갤럭시 버즈 플러스(+) ▷게임 컨트롤러·엑스박스 게임패스 얼티밋 3개월 이용권으로 구성된 ‘엑스박스 게임 패스 컨트롤러 패키지’ ▷네모닉 미니 프린터 ▷삼성 케어 플러스 1년권 등 총 4가지 중 1가지의 사은품을 제공한다.
이 밖에도 ▷유튜브 프리미엄 4개월 무료 체험 서비스 ▷‘밀리의 서재’ 3개월 무료 구독권 ▷‘윌라’ 3개월 무료 구독권 ▷‘Galaxy Store’ 웰컴 패키지 등 다양한 콘텐츠 혜택을 제공한다.
갤럭시노트20의 첫날 개통 수는 25만8000여대. 역대 최고다. 2017년 갤럭시S8의 기록(25만대)을 갈아치웠다. 전작인 갤럭시노트10과 비교해도 10% 많은 수준이다.
특히 ‘아재폰’이란 별명이 무색하게 여성 고객의 비중도 커졌다. SK텔레콤 공식 온라인샵 T다이렉트샵에서 사전예약을 진행한 결과, 30·40대 남성이 전체 예약자의 약 40%를 차지한 가운데 30대 여성 비중이 15%로 뒤를 이었다.
삼성전자 갤럭시노트20 |
갤럭시노트20의 타깃은 이른바 ‘애플키즈’로 불리는 MZ세대다. 이들에게 최상의 모바일 사용경험을 제공하는 데 무게를 뒀다.
갤럭시노트20은 1억800만화소 카메라와 획기적으로 빨라진 반응속도로 자연스러운 필기감을 제공하는 S펜, 한 단계 진화한 프로 동영상 모드 등 최신 혁신 기술을 탑재한 것이 특징이다. 여기에 새로워진 삼성 노트, 마이크로소프트(MS)사와의 협업 강화 등으로 갤럭시 워치, 태블릿 등 다른 기기와의 연결성도 한층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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