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앱마켓 ‘원스토어’ 반사이익
수수료 20%·외부결제도 메리트
“국산은 결제수수료 얼마죠?”
전 세계 앱마켓을 장악한 구글·애플의 갑질 논란에 국산 앱마켓이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동통신 3사와 네이버가 만든 원스토어에 관심이 쏠린다. 반사이익을 통해 국내 앱마켓시장에서 입지를 넓힐 수 있을지 주목된다.
원스토어에는 최근 결제수수료 및 계약 관련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구글과 애플의 결제수수료 및 인앱결제(IAP) 강제 논란으로 대안을 찾는 기업이 늘어난 것이다. 원스토어는 국내 앱마켓시장의 대표적인 국산 플랫폼이다.
원스토어의 결제수수료는 20%다. 구글 ‘구글플레이 스토어’와 애플 ‘앱 스토어’의 30%보다 저렴하다. 구글과 애플은 등록된 앱이 100만원을 벌면 그중 30만원을 가져간다. 외부 결제도 허용하고 있다. 원스토어는 지난 2018년부터 카카오페이, 토스 등 외부 결제수수료를 5%로 인하하는 정책을 시행했다. 반면 애플은 지난 2011년부터 앱 내 구매 기능이 있는 모든 서비스에 자체 결제 방식인 인앱결제를 강제해왔다. 모바일게임 분야에만 인앱결제를 강요하던 구글도 연말부터 이를 전체 앱 서비스로 확대할 계획이다. 구글과 애플은 인앱결제 수수료로도 30%를 가져가고 있다.
원스토어는 구글과 애플이 장악한 앱마켓시장에 도전장을 던지며,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2018년 수수료 인하 정책을 발표한 후 8분기 연속 성장했다. 올 상반기에는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전체 앱마켓 점유율도 지난해 기준 11.2%를 차지했다. 구글은 63.4%, 애플은 24.4%다. 줄곧 70% 이상을 차지하던 구글의 점유율을 일정 부분 빼앗는 데 성공했다. 지난해엔 모바일게임 매출 점유율 12.2%를 기록, 줄곧 시장 2위였던 애플을 제쳤다.
최근 불붙은 구글과 애플의 갑질 논란으로 반사이익은 커질 전망이다. 원스토어는 오는 2022년 국내 시장점유율 30%, 매출액 1조4000억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원스토어는 중국과 러시아에 이어 전 세계 3번째 대안 앱마켓이다. 그러나 아직 국내 위주로 활성화돼 있어 해외 시장 진출엔 한계가 있다. 해외 시장을 겨냥한 앱 서비스는 구글과 애플을 우선순위로 둘 수밖에 없다.
구글과 애플은 글로벌 앱마켓시장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이에 원스토어는 해외 통신사·단말 제조사와의 제휴 및 각 지역 유력 기업과의 합작회사 등을 통해 해외 시장 공략에 직접 나설 계획이다.
김민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