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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콕 힘들어? 방구석 여행 어때~” 이용시간 폭증! [IT선빵!]
가상현실 일 평균 이용 시간 코로나 전 대비 41% 증가
특히, 가상현실 통해 외부활동 체험하는 서비스 이용 인기

[헤럴드경제=채상우 기자] #코로나19로 '집콕' 생활을 한 지 2주차. A씨는 집 안에서만 생활하는 답답한 상황에 우울감마저 들었다. 최근 알게 된 '가상현실'은 유일한 탈출구다. A씨는 '가상현실'을 통해 다양한 장소를 체험하며 집콕 생활로 쌓인 답답한 마음을 풀고 있다.

코로나로 집콕 생활에 답답함을 느껴 가상현실로 떠나는 이들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통신·관광업계는 이런 이들을 위한 가상현실 여행 서비스를 앞다퉈 출시하고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최근 발간한 '코로나19와 콘텐츠 이용: 변화와 전망' 조사 자료에 따르면 국내 가상현실(VR) 기기 일평균 이용 시간은 38.48분에서 54.35분으로 41.2% 증가했다. 이번 보고서는 5월 6일과 7일 사이 남녀 697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해 결과를 도출했다.

국내 VR/AR(증강현실) 하드웨어 시장은 올해 5조4000억원에 달하며, VR/AR 콘텐츠 시장은 2013년 513억원에서 올해 2774억원으로 성장했다.

특히 가상현실을 통해 외부활동을 체험하는 '스테이케이션(Staycation·Stay와 Vacation의 합성어)'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업계도 이에 발맞춰 관련 서비스를 연이어 출시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점프VR' 앱을 통해 동해, 독도, 삼척, 당진 등 국내 여행지를 체험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바위에 부딪혀 하얗게 부서지는 파도와 신비로운 색의 낙조까지 실제로 지켜본 듯이 생생하다. 현장에 있는 듯 새소리와 파도소리 등도 들려 더 실감난다.

KT의 '수퍼 VR' 앱에서도 전국 각지를 체험할 수 있다. 특히 제주가 인기다. 제주의 숲속 풍경과 함께 풀벌레 소리, 맑은 바닷가에서의 파도 소리, 억새밭에서의 바람 소리 등을 들을 수 있다.

에어비앤비는 '온라인 체험'을 출시했다. 영국에서 양과 함께 명상체험을 즐기거나, 모로코 가족과 쿠킹 클래스를 함께하는 등 체험을 즐길 수 있다. 서울관광재단은 인기 연예인 차은우와 함께하는 힐링여행 가상현실 서비스를 내놨다.

해외에서는 시간여행까지 제공하고 있다. 미국 가상현실 전문기업 렌데버는 고객이 원하는 과거의 시간을 가상현실로 구현해 제공하는 서비스를 개발했다. 이 서비스는 장년층과 노년층에게 특히 인기를 끌고 있다.

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과 교수는 "코로나가 가상현실 시대를 빠르게 앞당기고 있다"며 "가상현실을 이용해 공간은 물론 시간까지 거슬러 올라간 새로운 문화 서비스가 더욱 각광을 받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12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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