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급제폰 수요 증가로 임직원몰 가격 문의도 증가
단시간내 사라지는 답변… 정보 유출은 징계 사유
2년에 1500만원 한도…대표적 복지혜택
[헤럴드경제=김민지 기자] “갤럭시노트20, 삼성 임직원들은 싸게 살까?”
삼성 임직원들은 갤럭시 스마트폰을 일반인보다 싸게 살 수 있을까. 답은 싸게 살 수 있다는 것이다. 바로 삼성전자의 제품을 싸게 구입할 수 있는 ‘임직원몰’에서 가능하다. 그러면 얼마나 저렴할까? 스마트폰 뿐 아니라 가전 및 각종 제품을 시중에서 판매되는 것보다 평균 20% 이상 저렴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다.
최근 시장에서 불티나게 팔리고 있는 ‘갤럭시노트20 울트라’를 임직원몰(패밀리넷몰)에서는 36만원 가량 할인 받아 구매할 수 있다. 출고가 145만 2000원보다 25%가 싸다(108만 9000원). ‘갤럭시노트20 울트라’의 지원금이 쥐꼬리 수준인 것을 감안하면, 삼성 임직원들에게만 제공되는 파격적인 가격이다.
한 인터넷 카페에 올라온 '갤럭시노트20 울트라'의 삼성전자 임직원몰 가격 [네이버카페 캡처] |
임직원 대상 가격 할인 정보는 철저히 비밀이다. 유출시 불이익을 받는다.
각종 인터넷 카페 및 커뮤니티에선 종종 삼성전자 임직원몰 가격을 묻는 게시글이 올라온다. 냉장고, TV 등 고가의 가전제품의 경우 임직원몰을 이용하는 것이 경제적으로 큰 이득이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자급제폰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휴대폰 단말기에 대한 문의도 확연히 증가했다.
그러나 임직원몰의 가격은 철저히 비공개다. 가격에 관한 답변이 인터넷 카페 및 커뮤니티에 올라오면, 바로 삭제된다.
가격 정보 유출은 징계 사유다. 삼성전자는 임직원몰에 관한 위반 사례를 제시하며 엄격하게 단속 중이다. ‘가격 누설’에 대한 제보 채널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엔 삼성전자 임직원과 그 지인들이 임직원몰의 비밀번호를 공유하는 방식으로 암암리에 이용됐다. 그러나 최근 들어서는 임직원 본인만 사이트 이용이 가능하도록 보안을 강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 임직원몰 가격을 묻는 문의들 [인터넷 카페 캡처] |
임직원몰 할인은 삼성의 대표적인 복지혜택으로 유명하다. 확실히 싸다. 인터넷 최저가 등 그 어디서도 그 가격에는 구입하기 힘들다.
삼성전자 임직원만 이용이 가능한 ‘패밀리넷몰’은 시중가보다 최소 10%에서 30%까지 저렴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구매 한도는 2년에 1500만원으로 정해져 있다. 일반 고객에게 판매가 불가능한 A급 이하의 제품이나 전시상품 등 등급 외 제품을 판매하는 ‘등외급몰’에서는 간혹 절반 이상의 할인 혜택도 주어진다.
삼성전자는 최근 임직원을 대상으로 140만원대 초고가 ‘갤럭시S20+ BTS(방탄소년단) 에디션’을 파격적인 가격에 주기도 했다. 300대 한정으로 기기값으로만 80만원 이상을 깎아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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