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병 대응 96.4%, 한국판 뉴딜 97%↑
[헤럴드경제=정태일 기자]정부가 내년도 연구개발(R&D)에 27조원 이상의 예산을 쏟아붓는다. 감염병 대응과 한국판 뉴딜 등의 예산을 대폭 늘려 코로나19 위기에 적극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021년 정부 연구개발(R&D) 예산으로 총 27조2000억원을 편성했다고 1일 밝혔다.
이로써 내년도 정부 R&D 예산은 2020년 추경포함 예산(24조5000억원) 대비 11.2% 증가해 2년 연속 두 자리 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내년 연구개발 중점 투자분야 중 하나는 감염병 대응이다. 총 4300억원으로 96.4% 늘어났다.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 개발 임상을 지원하고 중장기 신·변종 감염병 대응을 강화할 방침이다.
한국판 뉴딜 사업 연구개발 예산도 1조9200억원으로 편성해 올해보다 97% 증가했다. 데이터 일자리 창출 등 디지털 뉴딜에 1조1000억원, 녹색 인프라·산업 등 그린 뉴딜에 7800억원을 투자한다.
바이오헬스·미래차·시스템반도체 등 3대 신산업 관련 예산도 25.5% 늘어난 2조3400억원으로 편성됐다. 이 중 바이오헬스에 1조6900억원, 미래차에 3700억원, 시스템반도체에 2900억원이 투입된다.
세계적 공급망 재편에 대응해 소재·부품·장비 분야 연구개발에도 2조1500억원을 투입한다. 핵심 품목 독자 기술을 확보부터 양산까지 전주기 지원을 강화한다.
2021년 과기정통부 연구개발 예산안은 17조3415억원으로 편성됐다. 2020년 추경포함예산(16조 5326억원)보다 4.9% 증액됐다. 디지털 뉴딜, 케이(K)-방역 추경을 포함하지 않은 2020년 본예산(16조1086억원) 대비로는 7.7% 증가한 규모다.
‘2021년도 예산안 및 기금운용 계획안’은 3일 국회에 제출돼 정기국회에서 상임위 예비심사, 예결위 본심사와 본회의 의결을 통해 수정 및 확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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