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채상우 기자] 배달대행 업체 바로고가 코로나19 이후 업무가 급증한 배달종사자들에 대한 정부·시민사회의 협조와 지원을 요청했다.
1일 바로고에 따르면 코로나19가 재확산한 지난달 중순부터 정부가 배달·포장 이용을 권장하면서 배달 주문량은 크게 증가했다. 8월 마지막 일요일이었던 30일 하루 동안 바로고 플랫폼으로 접수된 주문 건수는 약 57만5000건에 이른다. 7월 마지막 일요일인 26일 45만7000건에 비해 한달 새 약 12만건 늘어난 셈이다.
반면 같은 기간 배달을 수행한 라이더 숫자는 1만2700여명에서 1만3700명으로 1000여명 늘어나는 데 그쳤다. 라이더 공급이 배달 수요를 따라잡지 못하면서 라이더와 배달업계는 서비스 수준 유지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다.
바로고 관계자는 "사회적으로 배달·포장 식사가 권장되면서 배달량이 급증하자, 피크 시간대에는 배달 지연과 취소 사례가 잇따르며 시민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며 "라이더들도 어려운 상황에서 상점주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의무감으로 배달을 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토로했다.
이 관계자는 또 "단기간에 라이더를 수급하는 데는 한계가 있는 만큼, 라이더가 상점에서 음식을 받는 동안에는 불법주정차 단속 대상에서 제외해주거나 빈 택시를 이용한 음식 배달을 허용하는 등 한시적일지라도 지원책이 절실하다. 시민들도 배달이 평소보다 오래 걸릴 때 이런 상황을 감안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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