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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민지 기자] 카카오의 첫번째 자체 데이터센터가 경기도 한양대 에리카 캠퍼스 부지 내에 설립된다.

카카오는 7일 경기도청에서 안산시, 한양대 에리카 캠퍼스와 함께 ‘카카오 데이터센터 및 산학협력시설 건립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식에는 이재명 경기도지사, 윤화섭 안산시장, 김우승 한양대 총장, 여민수 카카오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

이에 카카오는 경기도 안산시 한양대학교 캠퍼스혁신파크 내 자체 데이터센터 및 산학협력시설을 건설한다. 부지 규모는 18,383㎡이며, 약 400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될 예정이다. 올 하반기에 건축 설계를 마무리하고 건축 인허가 등의 행정 절차를 거쳐 오는 2021년 토지 임대차 및 입주 계약 완료 및 착공, 2023년 준공을 목표로 한다. 해당 데이터센터의 금융자문에는 카카오페이증권이 참여한다.

카카오는 7일 경기도청에서 안산시, 한양대 에리카 캠퍼스와 함께 ‘카카오 데이터센터 및 산학협력시설 건립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왼쪽부터 윤화섭 안산시장 , 이재명 경기도지사, 여민수 카카오 대표이사, 김우승 한양대 총장 [카카오 제공]

데이터센터는 IT 산업의 핵심 인프라로 서버,스토리지,네트워크 등 각종 통신·저장시설이 설치돼있는 통합 관리 시설이다. 빅데이터 및 IT서비스를 운영하는데 필수적이다.

카카오 데이터센터는 10만대 이상의 서버 운영이 가능한 초대형 규모다. 데이터센터 전산동 건물 안에 총 12만대의 서버를 보관할 수 있으며, 저장 가능한 데이터량은 6EB(엑사바이트)에 달한다.

카카오는 에너지 절약이 가능하도록 친환경 데이터센터를 세울 예정이다. 수만대의 서버가 24시간 돌아가는 데이터센터는 막대한 전기를 소모한다. 카카오는 냉동기, 항온항습기 등 다양한 장치를 설치해 전기 소모량을 감소시킬 계획이다. 데이터센터의 온도를 낮추기 위해 소모되는 상수를 줄이기 위해 사용량을 모니터링하고 빗물을 모아 활용하는 등 물 사용을 최소화하는 시스템도 도입한다. 카카오는 안정성을 위해 초기 기계 시스템에도 적극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블랙아웃 등 예상치 못한 비상 상황에 대비해 비상 발전기, 무정전 전원 장치(UPS)를 설치한다. 비상 발전기 작동시 안정적으로 냉방을 진행할 수 있도록 축냉 조 및 비상 펌프 시스템을 설계에 반영한다.

카카오는 ICT융복합 부품소재의 특화 거점인 안산에 데이터센터를 건립, 4차 산업·클라우드 비즈니스 중심의 첨단 인프라로 삼는다는 목표다. 또한 안산시, 한양대와 협력해 미래 성장 산업을 육성하고 안산의 지역상생을 위해 꾸준한 협업을 이어갈 예정이다.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는 “안정성, 확장성, 효율성, 가용성, 보안성이 확보된 IT분야 최고의 데이터센터를 설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데이터센터 건립은 AI와 빅데이터, 클라우드 관련 산업이 발전하는 큰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jakmee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