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윙’(왼쪽)과 '갤럭시노트20' 실물 비교 화면.[네이버카페 '삼성스마트폰' 캡처 화면] |
[헤럴드경제=김민지 기자] “화면이 2개라 두꺼울 것이다? 일단 보고 말씀하시죠!”
LG전자가 야심차게 준비한 새로운 폼팩터(기기 모양) ‘LG 윙’이 오는 14일 드디어 베일을 벗는다. 오후 11시 온라인을 통해 한국 뿐아니라 전세계 시장에 공개한다.
두개의 디스플레이를 탑재 돌려서 사용할수 있는 지금까지 보지 못한 스마트폰이다. 출시 전부터 ‘혁신’인지, ‘무리수’인지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스마트폰 이단아 ‘LG 윙’이 과연 성공할수 있을까. LG전자 관계자는 “인터넷에 유출된 사진·동영상 보다 실제로 보면 깜짝 놀랄 것”이라며 흥행을 장담했다. 디스플레이 2개가 붙어 있는데도 불구하고, 상당히 슬림한 디자인을 갖춘 것으로 전해졌다.
윙을 직접 체험해 본 관계자는 “얼핏 봐서는 디스플레이가 2개 겹쳐 있는 것 같지 않은 일반적인 스마트폰의 두께로 느껴진다”며 “체감적인 두께는 갤럭시노트20과 별 차이가 없다”고 전했다.
‘LG 윙’은 일명 ‘돌리는’ 스마트폰이다. 메인 디스플레이가 시계 방향으로 돌아가며 'T'자 형태를 만들고, 이와 동시에 뒷면에 숨어 있던 화면도 모습을 드러낸다. 스마트폰 시대에선 보지 못한 ‘가로 본능’폰을 연상시켜, 출시 전부터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한 사용자가 ‘LG 윙’을 테스트 모습[안드로이드 오쏘리티 캡쳐 화면] |
소비자들은 디스플레이 2개가 장착된 탓에 단말기가 두껍고, 무게도 상당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기존 듀얼스크린 폰과는 달리 디스플레이 2개로 1.5개의 효용을 누릴 수밖에 없는 것 아니냐는 실용성 논란도 제기했다.
그러나 LG전자 관계자는 “디스플레이가 2개이지만 매우 얇고 슬림하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알고 있다. 놀랄 만큼 제품이 잘 나왔으니 실제로 보고 평가를 해달라”고 자신했다.
해외 IT전문 매체 안드로이드 오쏘리티에 유출된 ‘LG 윙’의 테스트 영상 캡쳐 화면 |
이는 ‘LG 윙’을 둘러싼 각종 비판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제품 이미지가 유출됐을 당시부터 많은 사람들이 ‘LG 윙’의 성공 가능성에 회의적이였다. 차별화에 집중한 탓에 가볍고 심플한 스마트폰을 원하는 시장의 요구를 파악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LG 윙’이 “황당한 아이디어”라며 풍자하는 글까지 등장했다.
‘LG 윙’의 세부 사양은 ▷6.8인치 메인 디스플레이와 4인치 보조 디스플레이 ▷퀄컴의 스냅드래곤 765G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8GB 램 등이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가격은 아직 미정이다.
한편, LG전자는 LG 스마트폰 폼팩터 혁신 전략 ‘익스플로러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LG 윙’은 그 첫 번째 제품이다. LG전자는 프로젝트를 통해 차별화된 사용성으로 변화 수용성이 높은 소비자를 공략하겠단 전략이다. 향후에는 화면이 돌돌 말리는 롤러블폰을 포함한 다양한 폼팩터의 스마트폰을 내놓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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