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 방송 이틀전 VOD 선공개
오리지널 드라마 투자 본격 확대
“본방보다 VOD 공개가 먼저?”
SK브로드밴드가 B tv 최초 오리지널 콘텐츠 ‘좀비탐정’을 19일 오후 9시 30분에 VOD로 먼저 선보인다고 17일 밝혔다. 21일 방영예정인 지상파 본방송보다 이틀 앞선 공개로, 파격적 시도다.
‘좀비탐정’은 SK브로드밴드가 B tv의 콘텐츠 경쟁력 강화를 위해 KBS, 웨이브(wavve)와 함께 공동 제작한 오리지널 콘텐츠다. 제작은 래몽래인이 참여했다. 부활한 2년 차 좀비가 탐정이 돼 과거와 현재의 사건을 추적하며 고군분투하는 휴먼 스릴러 코미디 드라마다. 이번 시즌은 총 12회로 기획됐으며, 배우 최진혁이 주연을 맡았다.
특히 SK브로드밴드는 ‘좀비탐정’을 지상파 실시간 방송보다 앞서 IPTV와 OTT에서 두 편의 VOD로 동시에 공개하는 새롭고 파격적 방식을 시도한다. 가장 먼저 오는 19일부터 매주 토요일 오후 9시 30분 B tv에서 VOD 2회분을 연속 제공한다. 공동 투자한 웨이브도 마찬가지다. KBS 2TV에서는 오는 21일부터 매주 월, 화 오후 9시 30분에 방송한다.
영화 월정액 ‘오션(OCEAN)’과 지상파 월정액에 가입한 경우 추가 구매 없이도 시청할 수 있다. 월정액 가입자가 아닌 경우에도 VOD 단편 구매를 통해 시청이 가능하다. 또한 SK브로드밴드의 B tv 케이블을 통해서도 제공된다.
이번 ‘좀비탐정’을 기점으로 SK브로드밴드는 오리지널 드라마 투자를 본격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SK브로드밴드는 지난 7월 국내 최다의 영화 콘텐츠를 보유한 영화 월정액 상품 ‘오션(OCEAN)’을 출시했다. 향후에도 비즈니스 파트너들과 함께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투자에 적극 협력, 글로벌 OTT와의 경쟁에서 앞서 나간다는 계획이다.
한편, ‘좀비탐정’은 최근 세계적인 드라마 트렌드인 시즌제로 제작해 작품에 대한 몰입감과 후속 시즌 전개에 대한 기대감을 높일 예정이다. 또한, 과거 기억을 잃은 미스터리 좀비가 인간 사회에 적응하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을 보여주며, 기존 좀비물과는 다른 신선한 재미를 불러 일으킨다.
김혁 SK브로드밴드 미디어전략본부장은 “B tv에게 있어 ‘좀비탐정’은 새로운 도전이자 시작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드라마 뿐 아니라 예능, 다큐멘터리 등 다양한 장르에서 오리지널 콘텐츠를 제작해 B tv의 브랜드 가치를 제고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민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