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 허브 물류센터' 2023년 완공
-화물차 280대 동시 승하차, 컨베이어 37.5㎞
포스코ICT가 수주한 한진 메가 허브 물류센터 조감도 [포스코ICT 제공] |
[헤럴드경제=정태일 기자] 포스코ICT가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의 수주 실적을 달성했다. 국내 2위 택배 기업 한진의 초대형 물류센터 시스템을 구축하며 택배 물류 시장에도 본격 진출한다.
포스코ICT는 한진의 ‘메가 허브 물류센터’ 구축 사업을 수주하고, 1070억원 규모의 본 계약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메가 허브 물류센터’는 기존에 권역별로 분산됐던 물류센터를 통합해 대전 종합물류단지 내 5만9541㎡ 부지에 지상 4층, 연면적 14만8230㎡ 규모로 들어선다. 완공 목표 시기는 2023년이다.
메가 허브 물류센터가 완공되면 화물차 280대가 동시에 상하차 작업을 할 수 있고, 일 120만개 처리능력이 확보된다.
물류센터 내 컨베이어벨트의 총 연장 길이만 37.5㎞에 달하는 방대한 규모다.
시스템 구축을 맡은 포스코ICT는 메가 허브 물류센터로 도착한 택배의 입고부터 분류, 출고까지 전 과정을 자동으로 처리하기 위한 설비와 시스템의 구축을 담당한다. 특히 AI(인공지능) 기반의 형상인식 솔루션을 적용해 입고되는 택배의 부피, 모양 등에 따라 자동으로 분류하는 무인 분류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배송지별로 택배를 최종 분류하는 핵심시스템인 자동분류기(Sorter)로 몰리는 물량을 감지해 부하를 자동으로 분산하는 다이나믹 밸런싱(Dynamic Balancing) 시스템도 적용해 가동 효율을 최대로 높일 계획이다.
앞서 포스코ICT는 인천국제공항 1, 2 여객터미널을 이용하는 탑승객의 수하물을 자동으로 분류해 항공기까지 자동으로 옮기는 수하물관리시스템을 구축·운영했다. 이 같은 노하우도 이번 스마트 물류시스템 구축에 응용된다. 지난해에는 GS홈쇼핑의 군포 물류센터 자동화 사업도 완료했다.
포스코ICT 관계자는 “코로나19 바이러스 여파로 비대면 온라인 쇼핑이 증가함에 따라 물류 업계에서 기존 물류센터를 통합, 대형화하고 자동화 설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며 "스마트 물류체제로 전환을 서두르고 있는 만큼 스마트 물류센터 구축 사업을 본격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killpas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