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민지 기자] “좀처럼 안 떨어지던 ‘아이폰’ 중고가, 갑자기 뚝!”
애플 ‘아이폰12’ 출시일이 임박하면서 아이폰 중고 시세가 요동치고 있다. 약 한 달 만에 최대 13만원이나 하락했다. 타 제조사에 비해 높은 중고가를 유지하는 아이폰이지만 신작 출시를 앞두고 큰 폭으로 떨어졌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8월 중순 ‘아이폰11’ 중고가는 74만원, ‘아이폰11 프로’는 97만원, ‘아이폰11 프로 맥스’는 117만원이었다. 그러나 현재는 아이폰11 67만원, 아이폰11 프로 88만원, 아이폰11 프로 맥스 104만원으로, 약 한 달 만에 10만원 이상 하락했다.
아이폰11 이미지. [애플] |
아이폰11은 지난해 10월 출시된 모델이다. 당시 출고가는 256GB 기준 기본 모델 118만8000원, 아이폰11 프로 158만4000원, 아이폰11 프로 맥스 173만8000원이다.
중고가 하락은 애플의 신작 아이폰12 때문으로 분석된다. 애플은 이르면 10월 첫 5G(세대) 스마트폰 아이폰12를 출시한다. 출고가는 전작인 아이폰11과 비슷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이폰11이 사실상 애플의 마지막 LTE(롱텀에볼루션) 플래그십 모델이 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아이폰11 중고 거래량도 증가하고 있다. 5G 서비스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일부 이용자는 신작 아이폰12보다 아이폰11을 선호하며 중고 단말기를 찾고 있다.
아이폰12 예상 렌더링 |
아이폰 중고가는 일반적으로 삼성전자 등 타 제조사에 비해 높은 편이다. 독자 운영체제 iOS와 차별화된 디자인으로 충성고객층이 견고하기 때문이다.
출시 6개월 정도가 지나도 출고가의 60~70% 가격을 받을 수 있다. 아이폰의 평균 중고 시세는 출고가의 약 30%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타사에 비해 10~15%가량 높은 수치다.
아이폰12 예상 라인업 |
한편 IT 전문매체 애플인사이더에 따르면, 아이폰12는 오는 10월 13일 공개가 유력하다. 이후 10월 16일부터 사전 판매가 시작될 전망이다. 아이폰12 시리즈는 5.4인치 1종, 6.1인치 2종, 6.7인치 1종 등 총 4가지 모델로 출시된다. 6.1인치 모델명은 '아이폰12' 또는 '아이폰12 맥스', 나머지 6.1인치는 '아이폰12 프로', 6.7인치는 '아이폰12 프로 맥스'로 명명될 가능성이 크다. 5.4인치 제품명은 '아이폰12 미니'가 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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