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스 프리미엄폰 지향…출고가 89만9800원
LG벨벳·갤S20FE 등 커지는 매스 프리미엄폰 시장
체감할 수 있는 ‘가성비’가 흥행 열쇠
그래픽=박혜림 기자 |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몸값’ 낮춘 프리미엄폰들이 몰려온다!
삼성전자가 갤럭시 S20의 보급형 모델 갤럭시 S20 FE(팬 에디션)를 선보였다. LG전자가 LG벨벳을 통해 처음으로 선보인 매스(대중) 프리미엄폰 세그먼트에 속하는 제품이다.
80만~90만원대 가격에도 불구하고 성능은 프리미엄폰 못지 않다. 코로나19로 스마트폰 시장이 갈수록 위축되는 가운데, 주머니 가벼운 소비자들을 사로잡기 위해 제조사들이 내놓은 고민의 결과물이다.
애플도 80만원대의 저렴한 아이폰12을 출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 하반기 매스 프리미엄 폰간 대격돌이 예상된다. ‘성패’의 관건은 고객들이 체감할수 있는 가성비(가격대비 성능)다.
갤럭시 S20 FE [삼성전자 제공] |
삼성전자는 공식 유튜브 채널 등을 통해 'Samsung Galaxy Unpacked for Every Fan(모든 팬들을 위한 삼성 갤럭시 언팩)'을 열고 갤럭시S20FE를 전격 공개했다.
갤럭시S20FE는 갤럭시 팬들이 가장 선호하는 기능들을 모두 탑재한 모델이다. 앞서 갤럭시 팬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를 기반으로 소비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사양을 총 망라했다. 세련된 디자인에 올 상반기 출시된 플래그십 스마트폰인 갤럭시 S20의 부드러운 디스플레이·AI 기반의 카메라·고사양 칩셋·대용량 배터리 등을 더했다.
특히 주목할 부분은 카메라 성능이다. 후면 카메라에 고화소 카메라를 탑재하는 업계 관행과 달리 전면 카메라에 3200만화소 고화소 카메라를 넣었다. 3200만 화소의 테트라 비닝 기술이 적용된 전면 카메라를 활용해 저조도 환경에서도 또렷하고 생생한 셀피 촬영이 가능하다.
갤럭시 S20 FE 언팩 유튜브 영상 캡쳐. |
후면에는 1200만 화소 기본 카메라를 비롯해 1200만 화소 초광각 카메라, 800만 화소 망원 카메라의 트리플 카메라를 넣었다. 전면 대비 화소수가 낮은 대신 갤럭시 스마트폰 중 가장 큰 듀얼 픽셀 이미지 센서를 탑재한 것이 특징이다.
AI 기반의 멀티 프레임 프로세싱으로 여러 프레임 정보를 빠르게 파악해 배경의 노이즈나 흔들림도 줄여준다. 어두운 레스토랑이나 밤하늘 등 저조도 환경에서도 선명도 높은 사진을 촬영할 수 있다. 또 ▷스페이스 줌 ▷싱글 테이크 ▷슈퍼 스테디 기능도 넣어 촬영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공력을 쏟았다. 전부 앞서 진행된 갤럭시 팬들의 설문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적용한 기능들이다.
갤럭시 S20 FE는 이밖에 ▷6.5형의 인피니티-O 슈퍼 아몰레드 디스플레이 ▷120Hz 주사율 ▷ 25W 초고속 충전을 지원하는 4500mAh 대용량 배터리도 지원한다.
갤럭시 S20 FE 언팩 유튜브 영상 캡쳐. |
갤럭시 S20 FE는 다음달 2일 전세계 시장에 출시될 예정이다. 클라우드 레드·클라우드 오렌지·클라우드 라벤더·클라우드 민트·클라우드 네이비·클라우드 화이트 등 총 6가지 색상으로 출시되며, 국내에는 클라우드 오렌지를 제외한 나머지 5가지 색상만 5G(세대) 모델로 나온다.
또 국내에선 다음달 6일 사전예약 기간을 거쳐 16일 정식 출시될 전망이다. 출고가는 89만9800원이다.
업계에선 올해를 기점으로 ‘매스 프리미엄폰’ 시장의 판이 더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스마트폰 시장은 초고가 프리미엄폰과 저가폰으로 양극화 되는 양상이다. 코로나19로 소비심리가 얼어붙으며 값싼 스마트폰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있지만, 동시에 프리미엄폰에 대한 욕구도 여전히 크다.
그 대안으로 내놓은 것이 매스 프리미엄폰이다. 매스 프리미엄폰은 80만~90만원대의 가격에 프리미엄폰 못잖은 성능으로 무장한 스마트폰다. 가성비를 중시 여기면서 안목이 높은 소비자들을 겨냥한 시장이다. LG전자가 LG벨벳을 선보이며 ‘매스 프리미엄폰’ 시장의 포문을 열었다.
LG전자의 매스 프리미엄폰 LG벨벳 [LG전자 제공] |
아이폰12 예상 이미지 [사진=폰아레나] |
갤럭시 S20 FE 뿐 아니라 애플의 아이폰12도 출격을 대기중이다. 애플은 다음달부터 순차적으로 자사 첫 5G(세대) 스마트폰인 아이폰12 시리즈를 선보인다. 크기, 사양, 디자인 등에 따라 4종류로 세분화해 선보인다.
현재로선 디스플레이 크기에 따라 ▷5.4인치 1종 ▷6.1인치 2종 ▷6.7인치 1종 출시가 유력하다. 이 가운데 아이폰12(5.4인치)의 출고가가 649달러(약 78만원)로 예상된다. 사실상 매스 프리미엄폰 시장을 겨냥한 제품이다.
5G 이동통신을 지원하고 디스플레이, 용량도 개선되지만 전작 아이폰 11(699달러)보다 50달러 가량 싸다. 아이폰12 맥스(6.1인치) 749달러, 아이폰12 프로(6.1인치) 999달러, 아이폰12 프로 맥스(6.5인치) 1099달러(한화 약 130만원)로 출시될 전망이다. 국내에는 이르면 11월부터 만나볼 수 있다.
고객들이 체감할 수 있는 ‘가성비’가 매스 프리미엄폰 성공의 열쇠다. 동시에 ‘프리미엄’이란 수식어가 붙는 만큼 다른 중가폰과의 차별화 전략도 필요하단 분석이 나온다.
rim@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