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민지 기자] “‘유튜브 프리미엄’ 가격 또 오른다고? 그럼 ‘야매’로 갈 수밖에ㅠㅠ”
최근 ‘광고 없이 유튜브 시청하는 방법’이 온라인 커뮤니티 상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유료 서비스 ‘유튜브 프리미엄’ 가입 없이도 휴대폰 자체 기능 또는 다른 애플리케이션(앱) 설치를 통해 광고 없는 영상을 볼 수 있는 소위 ‘야매(불법)’ 방법이다.
이달 초 ‘유튜브 프리미엄’ 요금이 20% 인상된데 이어, 연내 구글 인앱 결제 강요로 요금이 한차례 더 인상될 기미가 보이자 소비자들이 대안을 찾고 있다.
지난 8월 유튜브 가격 정책 인상 소식이 발표된 후, 각종 커뮤니티 및 블로그에서는 ‘유튜브 광고 제거 방법’이 활발하게 공유되고 있다.
포털에 '광고 없이 유튜브 볼 수 있는 방법' 관련 게시글이 빼곡히 게재돼있다 [네이버 캡처] |
애플 아이폰 이용자의 경우, 단말기 내 ‘콘텐츠 및 개인정보 보호 제한’에서 광고를 허용하지 않도록 설정하면 된다. 안드로이드 사용자는 광고를 차단해주는 앱을 추가적으로 설치하는 방법이 거론되고 있다. 유튜브 앱에서는 불가능하지만 인터넷 브라우저를 통해서는 광고 없이 시청이 가능하다.
실제로 광고 차단 애플리케이션의 사용량은 크게 증가했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상위권을 차지하는 광고 차단 앱의 주간 사용자수는 지난 3월과 비교해 약 2배 이상 급증했다. 6개월 전에 5만 여명이던 이용자수는 지난주(9월 14일~20일) 기준 11만 8000여명으로 크게 늘었다.
유튜브 프리미엄 |
이용자들이 어둠의 경로를 찾는 이유는 ‘유튜브 프리미엄’ 가격 인상 때문으로 분석된다. 광고 없이 영상을 시청할 수 있는 유료 서비스 ‘유튜브 프리미엄’의 월 이용료는 이달 2일부터 20% 인상됐다. 변경 전 월 8690원(VAT 포함)이었던 안드로이드 이용료는 월 1만 450원으로, 월 1만 1500원이었던 iOS 이용료는 1만 4000원으로 인상됐다.
여기에 추가적인 요금 인상도 예고돼 있다. 구글이 연내 모든 앱에 인앱결제 방식을 강제하겠단 방침을 밝히면서, 수수료만큼 높은 월 이용료를 내게 될 가능성이 커졌다. 현재까지 구글은 비게임 앱에 대해서는 외부 결제를 허용해왔다.
그러나 올해 안에 인앱 결제를 강제하고 수수료 30%를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인앱 결제가 강제되면 현재 월 1만 450원을 내던 ‘유튜브 프리미엄’ 이용자들도 애플 iOS 이용자와 같이 월 1만 4000원을 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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